질병청 "국내는 안정적 관리, 유행 대비해 수칙 준수해야"
인근 국가인 홍콩·중국 등 중화권 중심 환자 증가세 보고

최근 인근 국가인 홍콩·중국 등 중화권에서 코로나19 발생이 증가하고 있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질병관리청은 23일 코로나19 여름철 유행 가능성을 대비해 일상에서 호흡기감염병 예방수칙 준수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국내는 안정적으로 관리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20주 차(5월 11∼17일) 국내 병원급 의료기관 코로나19 입원 환자 수는 100명으로 전주 대비 감소했다. 최근 4주간 소폭 증감을 반복하며 유사한 수준을 유지 중이다. 연령별로는 65세 이상 연령층이 올해 누적 입원 환자 수의 59.3%로 가장 많았다.
문제는 한국의 인근 국가에서 환자 증가세가 보고됐다는 점이다.
9주 차(2월 23일∼3월 1일) 이후 지속 증가세를 보이던 홍콩은 20주 차에 환자 977명이 보고됐다. 전주(1042명) 대비 소폭 감소했으나 지난해 여름 유행 정점(796명) 때보다 높은 발생을 보였다. 양성률은 20주 차 기준 13.8%로 전주와 유사하나 1년간 최고치를 찍었다. 사망을 포함한 코로나19 중증 환자는 27명으로 전주(18명) 대비 증가했다.
대만과 싱가포르도 마찬가지다.
대만은 20주 차에 코로나19로 인한 외래·응급실 방문자 수가 전주 대비 91.3% 증가한 1만 9097명으로 집계됐다. 싱가포르는 18주 차(4월 27일∼5월 3일)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전주 대비 27.9% 증가한 1만 4200명이다.
중국도 인플루엔자 의심 환자 중 코로나19 양성률이 18주 차 기준 16.2%로 14주 차(3월 31일∼4월 6일) 7.5%에서 지속 증가 중이다. 중국질병통제센터는 올 여름 유행이 지난해 여름 수준을 상회하지 않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외 미국·영국·일본은 올해 양성률이 약 5% 미만으로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지영미 질병청장은 "정부는 국내외 동향을 면밀히 주시하고 있다. 현재까지 국내 발생은 안정적으로 관리되고 있으나 다가오는 여름철 유행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면서 "6월 말까지 예방접종을 연장해 시행하오니 65세 이상 어르신, 면역 저하자, 감염취약시설 입원·입소자 등 고위험군은 코로나19로 인한 중증 및 사망 예방을 위해 지금이라도 백신 접종에 적극 동참해 주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저작권자 © 전북일보 인터넷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코로나19 #코로나 #질병관리청 #질병청
박현우 d_ailyrecord@naver.com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