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혜성 놓친 시애틀, 새 옵션은 김하성?

2025-01-07

메이저리그(MLB) 내야수 김하성의 새로운 행선지 후보로 시애틀이 떠올랐다. MLB닷컴은 7일(한국시간) “시애틀은 타자 1~2명을 보강할 필요가 있다. 김하성은 시애틀의 2루 또는 3루 자리에 적절한 옵션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시애틀은 비시즌 내내 내야를 보강하려고 애썼다. 그러나 지금까지 성과는 전혀 없다. 김혜성을 영입하기 위해 막판까지 경쟁했지만, LA 다저스에 밀렸다. 김혜성은 ‘3+2년’ 최대 2200만 달러 조건으로 다저스 유니폼을 입었다. 베테랑 1루수 카를로스 산타나에게 접근했지만 역시 선택받지 못했다. 산타나는 캔자스시티 집과 가깝고, MLB 데뷔팀이기도 한 클리블랜드와 계약했다.

김혜성과 산타나를 노리는 사이 반대급부까지 모두 놓쳤다. 스포츠일러스트레이티드는 “시애틀은 산타나를 영입하기 위해 내부FA인 저스틴 터너와 대화를 중단했다. 김혜성을 뒤쫓다가 또 다른 2루 자원 글레이버 토레스를 놓쳤다”고 전했다. 피트 알론소, 알렉스 브레그먼 등 거물급 FA 자원이 남아 있지만, 예산 사정상 ‘그림의 떡’에 가깝다.

현실적으로 김하성이 적절한 옵션이 될 수 있을 것이라는 평가가 그래서 나온다. 김하성은 2루와 3루, 유격수 자리까지 모두 높은 수준으로 소화할 수 있다. 지난 시즌 시애틀은 이들 포지션 모두 타격 생산성이 리그 평균을 밑돌았다.

시애틀은 지난해 정규시즌 85승 77패라는 좋은 성적을 거뒀지만,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했다. 내야 자원들의 부진이 컸다. 이번 시즌 시애틀은 2001년 이후 24년 만의 지구 1위에 도전한다. 팀 선발 평균자책점 3.38로 전체 1위를 차지할 만큼 마운드는 탄탄하다. 훌리오 로드리게스, 랜디 아로자레나 등 지난해 부진했지만 올 시즌 반등을 기대할 만한 중심타자들도 있다. 그러나 내야 자원은 여전히 빈약하다.

블리처리포트도 김하성과 시애틀이 서로 어울리는 조합이라고 평가했다. 매체는 “김하성은 시애틀에서 2루수나 3루수로 풀타임 출전이 가능하다. 유격수 J.P. 크로포드의 보험 역할도 할 수 있다”면서 “김하성이 17홈런을 때린 2023시즌 성적을 재현할 수 있다면 시애틀은 타선을 크게 강화할 수 있다. 그게 아니더라도 기존 내야수들에 비하면 확실한 업그레이드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장타력다 타석에서 인내심 등이 돋보이는 김하성의 타격 특성상 투수 친화 구장인 시애틀의 T-모바일파크와 더 어울리는 선수가 될 것이라고도 했다. 블리처리포트는 1년 1500만 달러 정도가 적절한 계약이 될 것이라고 평가하면서 “김하성이 건강을 회복한다면 시애틀은 시즌 종료 후 그에게 퀄리파잉 오퍼를 제안할 수 있을 것이다. 시즌 중반까지 팀 성적이 만족스럽지 않다면 트레이드 자원으로 활용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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