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바람의 손자' 이정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메이저리그(MLB)에서의 2년 차 시즌 활약을 위해 미국으로 향한다.
이정후의 국내 매니지먼트사인 리코스포츠에이전시는 7일 "이정후가 12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을 통해 미국으로 출국 예정"이라고 밝혔다.
KBO리그 최고 타자로 국내 무대를 평정한 이정후는 2023시즌 후 포스팅(비공개 경쟁 입찰)을 통해 샌프란시스코에 입단하며 메이저리그 진출 목표를 이뤘다. 샌프란시스코는 6년 1억1300만 달러(약 1644억원)의 특급 대우를 하며 이정후에 대해 큰 기대감을 나타냈다.
개막전부터 1번타자 중견수로 나서며 주전 자리를 꿰찬 이정후는 메이저리그에 빠른 적응을 해가던 중 부상 악재를 만났다. 개막 초반이던 5월 13일 신시내티 레즈전에서 외야 수비 도중 펜스에 부딪혀 어깨를 다쳤다. 수술까지 받은 이정후는 그대로 시즌을 조기 마감하고 말았다.
37경기 출전해 타율 0.262(145타수 38안타) 2홈런 8타점이 이정후의 데뷔 시즌 성적이었다.
지난해 6월 어깨 수술을 받은 이정후는 꾸준히 재활에 힘썼다. 10월 귀국한 후에는 국내에서도 재활과 개인 훈련을 계속해왔고 현재는 부상에서 완전히 회복한 상태다.
지난해 못 보여준 실력을 MLB 2년차 시즌에 마음껏 발산할 작정인 이정후는 2월 중순 열릴 팀 스프링캠프에 합류하기 전 미국에서 보다 완벽한 몸 상태를 만들 예정이다.
미국 야구 통계 사이트 팬그래프닷컴은 부상에서 회복한 이정후의 2025시즌 성적을 타율 0.293, 14홈런, 62타점 89득점, 13도루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