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불리하던 경기를 끝내 뒤집고 짜릿한 역전승을 따냈다. 그 중심에는 보스턴 셀틱스만 만나면 펄펄 나는 도노반 미첼이 있었다.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가 ‘에이스’ 미첼의 활약을 앞세워 ‘동부 정상 전쟁’에서 승리를 거뒀다.
클리블랜드는 1일 미국 보스턴 TD가든에서 열린 보스턴과의 2024~2025 미국프로농구(NBA) 정규리그 원정 경기에서 123-116으로 이겼다.
이날 승리로 9연승을 질주한 클리블랜드는 49승10패로 NBA 전체 승률 1위(0.831)를 지켰다. 클리블랜드의 뒤를 이어 동부콘퍼런스 2위에 올라있는 보스턴은 2연패에 빠지며 42승18패가 됐다. 또 이날 승리로 클리블랜드는 이번 시즌 보스턴과 4차례 맞대결을 2승2패로 끝냈다.
경기 초반 기세는 보스턴이 확실히 잡았다. 1쿼터 시작과 함께 연속 11점을 몰아치는 등 파상공세를 퍼부었고, 쿼터 종료 7분12초 전 제이슨 테이텀의 3점슛이 림을 가르며 25-3, 22점차로 멀찍이 달아났다. 이후 클리블랜드가 전열을 정비해 반격에 나서 차이가 줄어들기는 했지만, 보스턴의 기세는 계속 압도적이었다.
밀리던 클리블랜드를 끌어올린 것은 미첼이었다. 미첼은 1쿼터에는 3점에 그쳤지만 2쿼터에 12점, 3쿼터에 14점을 몰아치며 클리블랜드의 대반격을 이끌었다. 미첼에 힘입어 클리블랜드는 3쿼터를 95-98, 3점차로 추격하며 마지막 4쿼터에 돌입했다.

치열한 혈전이 펼쳐지던 4쿼터에서 미첼은 다시 한 번 힘을 냈다. 104-103으로 1점 앞선 경기 종료 8분13초 전 플로터 득점으로 차이를 벌린 미첼은 106-106 동점이던 종료 7분49초 전 찬물을 끼얹는 3점슛을 작렬했다. 이어 114-114 동점이던 종료 2분45초 전부터 연속 5점을 퍼부어 119-114 리드를 다시 안겼고, 121-116으로 앞선 종료 22.1초 전 파울로 얻은 자유투 2개를 모두 집어넣어 쐐기를 박았다.
미첼은 이날 3점슛 5개 포함 41점을 몰아치며 팀승리를 이끌었다. 특히 미첼은 이번 시즌 보스턴과 4차례 맞대결에서 전부 30점 이상을 몰아치는 등 평균 35.5점을 기록했다. 플레이오프에 오를 경우 동부콘퍼런스 결승에서 만날 가능성이 높은 두 팀인만큼, 미첼에 대한 보스턴의 고민은 더욱 커졌다.
클리블랜드는 미첼 외에도 다리우스 갈랜드가 집요한 상대 견제에도 불구하고 20점·7어시스트로 뒤를 받쳤고, 에반 모블리도 17점·12리바운드로 활약했다.
보스턴은 테이텀이 양팀 통틀어 가장 많은 46점을 몰아넣고 리바운드 16개와 어시스트 9개를 곁들이며 트리플더블에 가까운 활약을 펼쳤으며, 테이텀과 원투펀치를 이루는 제일런 브라운 또한 37점을 몰아쳤지만 다른 선수들의 지원이 너무 부족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