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가 내년 치지직 스트리머 지원을 대폭 강화한다. 스트리머 상품을 판매할 수 있도록 네이버 스마트스토어와 연계하고, 콘텐츠 제작 지원을 연 최대 6회까지 확대한다. 스트리머 성장 지원과 함께 시청 경험을 확대하고 콘텐츠도 다양화할 계획이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는 이날 경기 성남시 네이버 1784에서 치지직 파트너 스트리머를 대상으로 간담회를 열고 내년 사업 로드맵을 공유했다. 파트너 스트리머는 치지직에서 최고 등급 스트리머로, 고품질 스트리밍 방송을 제공하고 있다.
로드맵에 따르면 네이버는 내년 네이버 스마트스토어와 스트리머 채널 연동을 지원한다. 치지직 스트리머가 제작한 굿즈를 팬에게 쉽게 제공할 수 있도록 운영 중인 채널에 스마트스토어를 연결하도록 개편한다.
후원 종류도 확대된다. 방송 중이 아닐 때에도 후원이 가능해진다. 티어2 요금제 구독 상품 혜택을 강화한다.
치지직 콘텐츠 제작 지원도 강화한다. 치지직 스트리머는 1회 3000만원을 지원받을 수 있고, 연 최대 4회 지원할 수 있다. 내년에는 이를 연간 최대 6회까지 신청 가능하도록 확대한다. 연간 최대 지원 금액은 그대로 두되, 다양한 콘텐츠를 제작하도록 지원 횟수를 늘렸다.
콘텐츠 제작 지원 프로그램을 신설한다. 기존 콘텐츠 제작 프로그램은 치지직 파트너 스트리머를 대상으로 지원했지만, 내년에는 프로 등급 스트리머를 대상으로 한 콘텐츠 제작 지원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네이버 치지직 서비스는 오는 19일 서비스 시작 1년을 맞는다. 네이버는 지난해 12월19일 치지직 서비스를 시작했고, 이후 지난 2월 베타 오픈, 지난 5월 정식 오픈을 거치면서 단계적으로 스트리밍 플랫폼 완성도를 높였다. SOOP과 함께 국내 대표 스트리밍 플랫폼으로 자리 잡았다.
이날 치지직 간담회 현장에서는 이 같은 성과 달성이 가능했던 주요 서비스 고도화 요소가 함께 소개됐다. 네이버는 바이패스(By-pass) 송출을 통한 시청 화질 개선, TTS 후원, 빠른 다시보기, 드롭스 등 치지직만의 주요 기능을 순차 적용했다. 클립, 카페, 네이버페이 등 네이버의 다른 서비스와 연계해 사용 경험을 높였다. 대표 e스포츠 리그인 '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LCK)'와 월드 챔피언십 등 리그 오브 레전드(LoL) 주요 대회 전용 중계 채널을 개설해 고화질 방송을 제공했다.
네이버 관계자는 “치지직은 지난 1년 간 스트리머와 이용자의 애정을 바탕으로 서비스 완성도를 높여오면서 서비스 활성 사용자가 대폭 증가했다”면서 “내년에도 시청 경험 개선, 스트리머 지원 확대, 콘텐츠 생태계 다양화 등 스트리머와 이용자 모두를 아우를 수 있도록 서비스를 고도화하겠다”고 밝혔다.
변상근 기자 sgbyu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