外人 자금매도 확인 시 환율 상방 자극
당국, 안정 약속했으나... "방어 미지수"
개입 확인 시 1420원선 추가 상승 제한
우리은행은 비상계엄 후폭풍으로 코스피, 한국 국고채 등 원화자산 투자심리가 악화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4일 민경원 우리은행 연구원은 보고서를 통해 "금일 장중 외국인 자금 매도세가 본격적으로 확인될 경우 달러·원 상방 변동성을 자극할 수 있다"며 이같이 분석했다.
민경원 연구원은 "당국이 금융시장 안정을 약속했지만 최근 비슷한 이슈가 부각됐던 프랑스 케이스에 비춰봤을 때 원화에 닥칠 비상계엄 후폭풍을 성공적으로 방어할 수 있을지 미지수"라고 했다.
그는 "원화는 불확실성, 패닉과 같은 극단적인 상황에서 가장 취약한 모습을 드러내는 지녔다"며 "역내·역외를 가리지 않고 달러 선호도가 높아질 확률이 높아졌다"고 판단했다.
이어 "어제 환율 상단을 방어하는데 일조한 수출업체 네고와 같은 달러 공급 주체가 다음 고점을 확인하기 전까지 물량 소화를 다시 유보할 수 있기 때문에 달러 공급은 앏아지고 수요는 많아지는 기형적인 광경을 연출할 공산이 크다"고 해석했다.
그러면서 "환율은 주식·채권시장 외국인 포지션 축소, 역내외 저가매수 유입에 상승압력이 우위를 보일 전망"이라며 "다만 한은의 긴급 금통위, 당국 환시 안정을 위한 고강도 실개입이 확인되면 1420원 선에서 추가 상승은 제한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