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인 심리 흔들려 패닉셀 양상
3일 뉴욕증시 개장 전 부터
한국 투자 ETF 3.5% 급락
쿠팡 주가도 5% 낙폭 부각
윤석열 대통령이 용산 대통령실에서 긴급 담화를 통해 비상계엄을 선포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3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는 한국 관련주가 개장 전 거래부터 일제히 매도세에 휩쓸렸다.
이날 오전 9시를 기준으로 한국 주요 기업에 투자하는 상장지수펀드(ETF)인 아이셰어스 MSCI 코리아(EWY)는 개장 전 거래에서 3.5% 이상 하락해 거래됐다.
앞서 같은 날 한국 증시에서 코스피 지수와 코스닥 지수가 외국인 매수세에 힘입에 일제히 2% 가량 반등하는 등 한국 기업들 주가가 간만에 강세를 보였음에도 불구하고 간밤 비상계엄 관련 소식이 전해지자 외국인 투자 심리가 또다시 흔들린 영향으로 풀이된다.
이날 뉴욕증시 개장 전 거래에서는 EWY 외에 쿠팡 시세가 5% 가량 급락했다. 다른 변수를 제외하더라도 한국 내정 불안이 경기 침체 압박과 겹치면서 소비 심리가 위축될 것이라는 투자 판단이 작용한 결과다. 이밖에 포스코홀딩스와 LG디스플레이 미국예탁증서 주가도 모두 2% 이상 하락하는 등 전반적으로 매도세가 부각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