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기업銀도 잇따라 해외채권
특수은행, 자금창구 다각화 속도
한국수출입은행이 6년 만에 일본에서 사무라이본드(엔화 표시 채권)를 발행한다. 21일 금융권에 따르면 수출입은행은 400억~500억엔 (2억5000만달러~3억달러)규모 사무라이본드를 발행해 투자자 모집 작업에 들어갔다.
수출입은행이 사무라이본드 발행에 나선 것은 2018년 이후 처음이다. 외화채 주관사로는 미즈호은행, 다이와, 뱅크오브아메리카(BoA) 등이 선정됐다. 조달된 자금은 수출입 기업 지원에 투입된다. 다양한 통화를 통해 돈을 구해 외화 자금 수요에 대응하면서 조달 시장을 개척하겠다는 것이다.
IBK기업은행도 최근 역대 최대인 8억 달러 규모로 중소기업 지원용 특수목적 채권인 소셜본드를 찍었고, KDB산업은행은 지난달 캥거루본드(호주달러 채권)를 통해 자금 조달에 나섰다. 특수은행들이 잇따라 해외에서 채권을 발행하며 자금 창구를 다각화하는데 시동을 건 것이다.
기업은행은 지난 9월 글로벌 채권 발행에 나선 후 최대 규모인 8억 달러 어치 소셜본드 발행에 성공했다. 투자자 모집 과정에서 목표 수요의 5배가 넘는 46억달러의 뭉칫돈이 몰렸다. 산업은행도 지난달 31일 362억원 규모 캥거루 본드를 통해 자금을 구해왔다.
금융권 관계자는 “경기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정책 금융 역할이 커지고 있다”며 “”해외 채권 발행 통해 적기에 자금 조달해 기업 지원에 나설 수 있도록 자금 창구를 다변화한다는 방침“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