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해 인천국제공항을 이용한 여객이 지난해 대비 4.1% 늘어난 약 7404만 명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내년에는 아시아나항공이 제2여객터미널(T2)로 이전하며 여객 분산 효과가 본격화할 전망이다.
이학재 인천공항공사 사장은 16일 오전 인천 중구 본사 대회의실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올해 공항 경영성과와 내년 수요 전망, 항공사 이전·재배치 계획을 발표했다.
공사에 따르면 올해 말까지 인천공항 이용 국제선 여객은 7352만 명, 총 여객은 약 7404만 명으로 지난해 대비 4.1%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7117만 명) 수준을 거의 회복한 수치다.
올해 추석 연휴와 설 연휴가 특히 길었던 점, 단거리 노선 중심의 수요 회복과 중국 무비자 정책, 일본·중국 노선 공급 확대 등이 여객 증가에 영향을 미쳤다고 공사는 분석했다.
운항 실적도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전체 여객기 운항 횟수는 42만 6000회로 지난해 대비 3.1% 증가할 전망이다. 국내 항공사의 운항이 대체적으로 증가했지만, 제주항공과 에어부산의 경우 항공기 대수가 줄며 운항편이 다소 줄었다.
실적 개선에 힘입어 재무지표도 안정세를 보였다. 공사의 올해 매출은 2조 7347억 원, 당기순이익은 7567억 원으로 각각 전년 대비 7%, 58% 증가했다. 부채비율은 90% 이내를 유지하며 3년 연속 흑자를 이어갈 전망이다.
공사는 내년 1월 14일 제1여객터미널(T1)에 있는 아시아나항공이 제2여객터미널(T2)로 본격 이전하면 터미널의 혼잡 완화 효과는 물론, 인천공항 이용객도 더욱 늘어날 것이라 내다봤다.
항공사 이전 및 재배치가 이뤄지는 내년 국제여객 수요는 7507만 명으로 올해보다 2.1% 증가할 것으로 공사는 내다봤다. 공사는 “현재 제1여객터미널에 여객의 66%가 집중되고 있지만 아시아나항공이 이전한 이후엔 T1과 T2 이용 여객 비율이 51대 49 수준으로 균형을 이룰 것”이라고 기대했ㅎ다 .
항공사 이전을 통해 성수기마다 반복되던 체크인 카운터 혼잡과 주차장 포화 문제도 상당 부분 해소될 전망이다.
공사는 항공사 이전에 대비해 보안검색 인력과 시설도 확충한다. 보안검색 인력은 119명을 증원했고, 셀프백드롭은 104대로 늘렸다. 주차장 수용 능력은 25만 대 수준으로 확대됐으며 출국 심사 자동화 게이트와 항공사 라운지도 추가로 운영된다.
중장기적으로는 디지털 전환과 친환경 공항 전략에도 속도를 낸다는 방침이다. 공사는 “여객수속 전 시스템 국산화와 DX 기반 공항 운영 고도화를 추진하는 한편, 항공 MRO 클러스터 조성과 스마트 화물터미널 구축을 통해 글로벌 항공 허브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학재 인천공항공사 사장은 “올해 인천공항은 AI 생태계 조성을 위한 기반을 마련하고, 해외사업 매출도 역대 최대치를 달성했다”며 “내년에도 인천공항은 안전한 공항 운영뿐만 아니라 K-공항 수출, 첨단복합항공단지 조성 등 미래 혁신에 앞장서는 공항으로 거듭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