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HD가 5연패의 충격에 빠졌다.
울산은 11월 26일 울산 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2024-25시즌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 리그 스테이지 5차전 상하이 포트(중국)와의 맞대결에서 1-3으로 패했다.
울산은 4-3-3 포메이션이었다. 주민규가 전방에 섰고, 김민준, 이청용이 좌·우 공격을 맡았다. 보야니치, 이규성, 고승범이 중원을 구성했다. 이명재, 윤일록이 좌·우 풀백으로 나섰고, 임종은, 김영권이 중앙 수비수로 호흡을 맞췄다. 골문은 조수혁이 지켰다.
상하이는 4-1-2-1-2 포메이션이었다. 윌리안 포프, 뤼웬준이 전방에 섰다. 오스카가 뒤를 받쳤다. 쉬신, 마티아스 바르가스가 중앙 미드필더로 나섰고, 양 쉬유안이 3선에서 공·수 연결고리 역할을 맡았다. 리슈아이, 왕선차오가 좌·우 풀백으로 나선 가운데 리앙, 웨이젼이 중앙 수비수로 선발 출전했다. 골문은 얀 준링이 지켰다.
울산이 전반 10분 만에 상하이에 선제 실점을 내줬다. 오스카가 페널티박스 부근에서 침투 패스를 찔렀다. 바르가스가 높은 집중력을 발휘하며 울산 골망을 갈랐다. 울산 수비수 3명이 바르가스 주변에 있었지만 실점을 막지 못했다.
울산이 추가골을 허용했다. 전반 22분 수비 지역에서의 치명적인 실수가 원인이었다. 울산이 상대 압박에 못 이겨 백패스를 시도했다. 조수혁 골키퍼가 고승범에게 패스했다. 고승범이 수비수에게 내준다는 공이 빠르게 달려든 오스카에게 향했다. 오스카가 욕심을 내지 않고 볼을 살짝 내줬다. 바르가스가 이를 툭 밀어 넣으며 멀티골에 성공했다.
이청용이 분위기 반전을 위해 나섰다. 전반 31분. 이청용이 우측 뒷공간을 절묘하게 파고들었다. 리앙이 이청용을 잡아챘다. 주심이 비디오판독(VAR) 후 다이렉트 퇴장을 선언했다.
울산은 수적 우위를 점하면서 상하이를 더욱 강하게 몰아붙였다. 하지만, 마무리 패스 정확도가 K리그1에서와 달리 너무 떨어졌다. 주민규가 완전히 고립됐다. 고승범의 기습적인 침투에 이은 슈팅은 골문을 살짝 벗어났다.
울산 김판곤 감독은 후반 시작 직전 이규성을 빼고 야고를 투입했다.
상하이는 후반전부터 완전히 내려섰다. 전반전 전방에서 오랜 시간을 보냈던 바르가스, 오스카까지 수비 블록을 형성하며 실점을 막는 데 주력했다.
울산의 공격은 답답했다. 울산은 아타루(후반 12분)에 이어 루빅손(후반 18분)까지 투입하며 공세를 높였다.
아타루가 측면으로 빠져 낮고 빠른 크로스를 연달아 올렸다. 추격골이 터졌다. 아타루가 얻어낸 코너킥이었다.
후반 28분 이명재의 코너킥을 주민규가 헤더로 연결해 골망을 갈랐다. 올 시즌 울산의 ACLE 첫 득점이었다. 울산은 앞선 ACLE 4경기에선 득점이 없었다.
울산이 더 몰아붙였다. 야고가 후반 29분 결정적인 기회를 잡았다. 루빅손이 왼쪽에서 절묘한 크로스를 올렸다. 건드리면 골이었다. 하지만, 야고는 이를 슈팅으로 연결하지 못했다.
울산이 후반 31분 이청용을 빼고 아라비제를 투입하며 공격을 강화했다.
상하이가 승부의 쐐기를 박았다.
바르가스가 후반 37분 단독 드리블 이후 중거리 슈팅으로 울산 골망을 갈랐다. 아르헨티나 국가대표 출신 바르가스는 이 골로 해트트릭을 달성했다.
울산이 ACLE 5연패에 빠졌다. 5전 전패다.
K리그1 3연패를 달성한 울산이 ACLE 16강에도 오르지 못할 위기에 놓였다.
[울산=이근승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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