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식물가 고삐 죈다…정부 "가격인상 정보 사전 공유 요청"

2025-03-19

정부가 외식업계를 대상으로 가격 인상 계획을 사전에 공유해달라고 요청하고 나섰다. 외식물가 오름세가 지속되자 가격 인상 시기를 늦추도록 유도하고 가격 동향을 사전에 파악하겠다는 계획이다.

19일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정부가 국내 일부 프랜차이즈 업계를 대상으로 가격 인상 계획을 사전에 공유해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확인됐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지난해에도 가격 인상 계획 공유를 요청한 바 있었다”면서 “사전에 정보를 파악하고 협조를 요청하기 위함”이라고 설명했다.

대상은 치킨·햄버거·카페·떡볶이 등 소비자 이용률이 높은 국내 프랜차이즈 업체들이다. 구체적으로 BBQ·bhc·맘스터치·스타벅스 등이 대상이다. 정부가 이들 기업으로부터 가격 인상 계획을 공유받는다고 해서 직접적으로 가격 인하를 요청할 수는 없다. 다만 인상 시기를 늦추거나 사전에 가격 동향을 파악하기 위해 협조를 요청한 것으로 파악된다.

이번 조치는 외식물가 인상세가 소비자 물가를 끌어올리고 있다는 판단에서 이뤄진 것으로 보인다. 통계청이 이달 6일 발표한 2월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116.08(2020년=100)로 1년 전보다 2.0% 올랐다. 그중에서도 외식물가는 3.0%, 가공식품 물가가 2.9% 오르면서 전체 물가를 끌어올리는 데 기여했다.

최근 들어 외식업계와 가공식품의 가격 인상이 이어지고 있다. 맥도날드는 이달 20일부터 20개 메뉴 가격을 100~300원 인상할 예정이다. 전체 평균 인상률은 2.3%다. 농심도 17일부터 신라면 가격을 2023년 6월 수준인 1000원으로 다시 올리는 등 라면과 스낵 브랜드 17개 브랜드 가격 인상을 단행한다고 밝힌 바 있다. SPC그룹의 파리바게뜨와 던킨도 지난달 각각 빵과 도넛 가격을 올렸고 CJ푸드빌이 운영하는 뚜레쥬르도 이달 빵과 케이크 가격을 인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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