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산신문 민병진 기자]
한국산 분유 해외시장 공략 성과…실적 8.9% 반등
고물가 영향에 조제분유 수입량이 감소세로 돌아섰다.
aT 식품산업통계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저출산 심화로 인한 전반적인 분유류 수요 감소 추세에 국내 조제분유 생산규모는 2019년 2천133억원에서 2023년 1630억원으로 23.5%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가구당 자녀수 감소로 아이에 대한 지원을 집중하고 해외직구에 익숙한 세대가 부모가 되면서 수입 분유의 수요는 크게 늘어나, 동기간 수입규모는 8천195만 달러에서 9천676만 달러로 18% 증가했다.
하지만 지난해 고물가가 이어지면서 지출 부담이 커지자 외산 분유 수요가 큰 폭으로 감소한 것으로 확인됐다.
실제 외산 분유는 국산 분유에 비해 1.5~2배 이상 가격 차이가 나는데다, 최근 일부 외산 분유의 경우 가격인상까지 단행하면서 국내 소비자들의 부담은 더욱 늘어났다.
그 결과 지난해 분유 수입액은 8천353만 달러로 전년대비 13.6% 감소하며 2019년 수준으로 추락했다.
이러한 가운데, 국산 분유 시장은 프리미엄 분유시장 공략, 수출을 통한 해외 사업 강화, 분유기술 기반 건강기능 식품 사업 진출을 통해 경쟁력 강화에 나서고 있다.
특히, 국산 분유의 해외 시장 진출이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는데, 하락세를 이어오던 한국산 조제분유 수출규모는 지난해 8천33만 달러로 전년대비 8.9% 반등하는 성과를 이뤄냈다.
한때 한국산 조제분유 수출량의 70% 가량을 차지한 중국은 ‘영유아 조제분유 기준·규격’ 개정으로 수출규모가 60% 까지 감소했으나, 2023년 식약처의 한국산 조제분유 식품안전관리체계 자료 제출과 현지실사 대행 덕에 수출실적 회복이 기대되고 있으며, 2019년 이후 수출규모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캄보디아는 한류의 인기와 유럽산 대비 높은 가격경쟁력으로 신뢰도를 쌓아 가면서 향후 한국산 조제분유 수출실적을 견인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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