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 대박 이부진 아들도 다녔다…선행 구멍 막는 대치동 이 학원

2025-12-09

추천! 더중플-헬로페어런츠(hello! Parents)

‘대한민국 사교육 1번지’ 서울 강남 대치동에서 요즘 가장 핫한 수학 학원은 ‘누적테스트(누테)’ 학원입니다. 초4부터 중3까지 다양한 연령대가 모여 고등학교 수학을 배우는 곳인데요. 선행 속도가 빨라지고 심화 정도가 깊어지면서 고등학교 과정을 공부하는 연령대가 낮아진 겁니다. 초·중·고 학생 모두 고1 과정(공통수학)을 배우니 학원가에서도 새로운 접근이 필요해진 거죠. 대체 누테 학원은 어떤 곳일까요? 무엇을 어떻게 공부하길래 모두가 다니고 싶어 할까요?

밀레니얼 양육자를 위한 더중플 시리즈 헬로페어런츠(hello! Parents)가 특별기획 ‘요즘 수학 로드맵’에서 그 답을 찾아봤습니다. 이를 위해 공교육·사교육 관계자와 양육자 50여 명을 심층 인터뷰했습니다. 이번 회에서는 초등 고학년부터 중학생 시기 학군지에서 통용되는 수학 공부법과 효과·부작용을 집중적으로 분석했습니다. 보다 자세한 내용은 더중앙플러스(The Joongang Plus) 구독 후 보실 수 있습니다.

“그동안 앞만 보고 달렸잖아요. 뒤는 돌아보지 않고요. 이제 앞과 뒤 모두 살피는 학원이 나타난 거죠.”

남윤곤 메가스터디입시전략연구소장은 누테 학원의 부상을 이렇게 설명했다. ‘3년 선행도 느리다’며 진도 빼기 바쁜 학원과 모두가 고난도 문제에 매달리는 심화 학원에 대한 반작용으로 생겨난 대체재라는 것이다. 박수준 수준영재수학학원 원장은 “아이를 일찌감치 유행하는 사고력·심화 학원에 보냈는데 막상 중·고등학교에서 효과를 못 본 양육자가 많았다”고 말했다. 점차 실효성을 꼼꼼하게 따져보는 분위기가 형성된 것이다. 박 원장은 “이제 학군지에서는 선행보다 심화를 중시하되, 깊이 있게 반복해야 한다는 것이 중론”이라고 덧붙였다.

현재 대치동 누테 학원 대표주자는 생각하는수학(생수)·원수학·이든수학·돌파수학 학원이다. 1999년 문을 연 생수가 누테의 원조다. 그동안 배운 과정 전 범위를 대상으로 매 수업마다 테스트를 치르는 게 핵심이다. 정규 수업 시간은 주 2회 2시간 30분이지만, 누테 후 오답 확인과 클리닉까지 진행하면 4~5시간으로 늘어난다. 생수가 몸집을 키운 건 2017년 초등관 생각이크는수학(생크)을 내면서다. 이후 중학생을 대상으로 하던 고등 수학 학원이 앞다퉈 초등으로 내려오면서 시장이 커졌다. 원수학은 올해 수능을 본 이부진 신라호텔 사장 아들이 초·중 때 다닌 게 알려지면서 더욱 유명해졌다.

또 다른 분기점은 코로나19다. 학군 컨설턴트인 윤미리 인사이드대치 대표는 “코로나 이후 모두에게 통하는 로드맵 대신 나만의 길을 찾자는 흐름이 생겨났다”고 말했다. 3년간 학교 수업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사교육 의존도가 높아지면서 제 학년에 맞춰 공부하는 현행 개념이 흐릿해진 탓이다. 이재익 이든수학 원장은 지난 5월 초등관 개원 설명회에서 “10년 전만 해도 중2에 고1 과정인 공통수학을 시작했는데, 이제 초5~6으로 내려왔다”고 말했다. 이 원장은 “수학적 능력을 키우는 데는 절대적 시간이 필요하다”며 지나치게 빠른 선행 속도에 대한 우려를 표했다.

이는 입시 변화와도 무관하지 않다. 심화 열풍을 주도했던 영재학교 경쟁률은 2021년 13.69대 1에서 올해 5.72대 1로 떨어졌다. 과학고 경쟁률 역시 3.41대 1 수준이다. 의대 진학을 막고, 중복 지원을 제한한 결과다. 의대로 마음을 굳힌 최상위권이 심화 대신 반복을 택한 이유도 여기에 있다. 이시용 아이스터디 대표는 “경시대회 준비나 극심화 학습이 필요 없어진 최상위권이 남은 시간을 내신·수능 준비에 쏟고 있는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또 “고등 일타 강사들이 초·중등으로 내려와 일찌감치 1등급 만들기에 돌입했다”고 분석했다.

대입 못지않게 고입이 중요해진 것도 학원 지형도를 바꾸는 데 한몫했다. 고대원 대치동캐슬수학센터학원 대표는 “전국단위자율형사립고(전사고)가 대입에서 꾸준히 좋은 결과를 내면서 위상이 높아졌다”며 “전사고 입학을 위해 중학교부터 내신을 챙기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남윤곤 소장은 “모두가 정시로 대학 갈 땐 대형 학원 대규모 강의가 유리했지만, 수시 비중이 늘어나고 내신이 중요해지면서 학교별 맞춤형 수업이 가능한 중소형 학원이 경쟁력을 갖게 됐다”고 말했다.

그렇다면 누테 학원의 효과는 어떨까? 상위권부터 하위권까지 모두에게 통할까? 누테 학원에 갈 수 없다면 이 시기 반드시 챙겨야 하는는 건 뭘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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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능 대박 이부진 아들 다녔다, 선행 구멍 막는 ‘누테’ 돌풍 [요즘 수학 로드맵⑤]

hello! Parents 특별기획 ‘요즘 수학 로드맵’

①7세에 초3 선행? 대치동 최상위 수학 공부법 [요즘 수학 로드맵①]

“일찍 시작해 일찍 끝내자.” 요즘 수학 로드맵은 영어와 닮았다. 영어유치원(유아 대상 영어 학원)에서 시작해 초등 때 수능 영어 1등급을 받는 것처럼 수학도 초등 때 고등 과정을 끝내려는 것이다. 일부 최상위권 로드맵이 전국으로 확산된 셈이다. ‘닥치고 수학’(닥수)이 보편화된 이유는 무엇일까? 닥수의 실체를 짚어봤다.

②3세 딸에게 “사과 2분의1 줄게”…MIT 박사로 키운 교수의 양육 [요즘 수학 로드맵②]

“수학 머리부터 키우자.” 양육자들이 아이가 태어나면 수백만원 상당 전집을 구매하고, 4세부터 교구 활동 중심의 수학 학원에 보내는 이유다. 이 로드맵을 3년간 따라가면 1000만원이 훌쩍 넘는 비용이 든다. 이렇게 해야만 수학 머리가 자라는 걸까? 수학 잘하는 아이로 키우기 위해 이 시기 반드시 챙겨야 하는 건 뭘까?

③의대 보내려다 수포자 된다? 사고력 수학 20년 신화 진실 [요즘 수학 로드맵③]

6세부터는 본격적으로 사고력 수학 학원에 다닌다. “사고력 수학을 해야 어려운 문제도 잘 푼다”는 믿음 때문이다. 영재들의 수학 공부법으로 주목받으면서 미취학 아동 필수 코스가 됐다. 인기가 높아지면서 전통적인 활동·탐구형 학원뿐 아니라 교과형 학원도 생겨났다. 사고력 수학이 대체 뭘까? 그 정체와 효과를 살펴봤다.

④초등생이 ‘수학의 정석’ 푼다…‘황소’ 붙어도 안가는 대치동 [요즘 수학 로드맵④]

“이제 5년 선행이 정속(定速) 같아요.” 초등학생 수학 선행 속도가 점점 빨라지고 있다. 초3 때 중등, 초5 때 고등 과정을 시작하는 게 보편화됐다. 심화도 깊어지고 있다. 입학시험에 1만 명이 몰리는 교과 심화 학원 ‘생각하는황소’에서는 경시대회 수준의 문제를 푼다. 선행과 심화, 얼마나 어디까지 해야 하는 걸까?

⑤“올해 수능도 ‘닥수’의 폐해” 대치동 원장이 때린 엄마 실수 [요즘 수학 로드맵⑥]

“닥수하다 ‘공포자’(공부 포기한 사람) 될 수 있다.” 대치동 16년 차 수학 학원 원장은 이렇게 경고했다. 그는 “닥수가 내신·수능 1등급을 보장할 수 없다”며 “대입에서 원하는 결과를 얻으려면 과목 간 균형 학습이 더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닥수의 함정에 빠지지 않으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서울대 출신 누테 학원 원장에게 그 방법을 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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