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세금융신문=고승주 기자) 강민수 국세청장 치세가 아직 1년이 되지 않았지만, 서기관만 무려 70명을 승진시킨 역대급 기록을 남기게 됐다. 특히 국세청 본부는 국세청 최고위직들이 모여 있고, 행시‧비고시를 합쳐 내로라하는 인물들이 도전하는 곳이다. 별이 되는 건 그중에서도 극소수지만, 적어도 향후 앞날을 살피는 가늠자가 되며, 이번 치세가 어떤 형태로 이뤄졌는지 역시도 엿볼 수 있다. 국세청 본부 승진자 25명, 그리고 그들과 경합했던 사람들의 면면을 살펴봤다.

◇ 기획조정관실
기획조정관실은 변수 없이 송찬규 기획1팀장이 승진했다. 앞선 2024년 11월 예산 박찬웅 1팀장이 승진했으니 이번엔 기획1팀장 순번이었다.
최재봉 국세청 차장이 서울국세청 조사2국장 시절 한번 만나봤던 인물이며, 서울대 행시 라인 가운데 호남 쪽을 담당하는 인물이다. 광주 전라고-서울대-행시 58회 출신이고, 87년생이다.
본부 전입은 2021년 7월이긴 한데, 2020년에 1년간 법인납세국 원천세과에 있었던 경험이 있다.
이준학 국세데이터 총괄팀장은 다음 기회를 노리게 됐는데 아무래도 세무대 17기가 지금 상황에서 행시를 따돌리고 승진하는 건 가능하지 않았다.
◇ 정보화관리관실
정보화관리관실도 사정은 비슷했다.
수석과인 정보화기획담당관실에서 김범철 정보화총괄팀장이 지난해 11월 승진했으니 이번엔 박창오 빅데이터센터팀장이 승진할 차례였다.
박창오 팀장은 세무대 11기로 경남 사람인데 21년 7월부터 본부생활을 했다. 그때 모셨던 국장이 정재수 현 서울국세청장이다.
박창오 팀장에 이어 홈택스1담당관 윤소영 홈택스총괄팀장도 승진했다.
7공채-전남 라인인데 엔티스 관리팀장, 엔티스총괄팀장, 빅데이터총괄팀장, 홈택스총괄팀장으로 넘어왔다.
황정만 정보보호감사팀장은 아직 승진할 상황은 아니지만, 직무 중요성을 감안할 때 계속 살펴볼 필요는 있다. 보안감사, 정보감사를 담당하며 국정원과 소통한다. 2023년 1월 전입했는데, 이명박 정부 때 맹위를 떨쳤던 덕수상고 출신이다. 이 학교 출신들은 뛰어난 인물이 많아 양쪽에서 쓰였었다.
◇ 감사관실
예상대로 감사관실 고참 권우태 감사1팀장이 승진했다. 세무대 15기 강릉고로 확실한 강원도 사람이다.
2020년 7월 본부 들어왔는데 그때는 감사원 출신인 박진원 재정경제감사국 1과장이 국세청 감사관을 했었다.
당시 감사4팀장으로 들어왔다가 1년 만에 중부청 조사1국으로 나갔고. 1년 만에 정권 바뀌어서 다시 감사관실에 들어와서 감사 3팀장으로 1년, 2팀장으로 1년, 1팀장으로 거의 1년 있다가 승진했다.
승진 못한 사람들 가운데 노유경 감찰1팀장의 경우 시간이 조금 부족했다.
과거 국제조사과 사람이었는데 국제조사과에서 1팀장을 하지 않고, 올해 1월에 감사관실로 넘어와 새 식구가 됐기에 시간이 좀 필요하다. 행시 58회에 대원외고-서울대 나온 사람이라서 하반기 승진 가능성이 크다.
조일성 감사2팀장은 7공채 출신이고 광주 서강고-전남대 사람인데, 세간 이야기로는 권우태 서기관이 서장 나갈 때까지 좀 시간이 걸리니 그사이 노유경 팀장이 승진하고 다음 조일성 팀장이 승진하지 않겠느냐란 이야기가 나온다.
◇ 국제조세관리관실
국제조세관리관실의 꽃은 역외정보담당관실인데 여기서는 세무대 15기 출신 1, 2팀장이 나란히 승진했다. 역외정보는 국세청의 칼, 세무조사와 밀접한 연관이 있다.
이준호 1팀장은 서울 출생 서울대사범대부설고 출신으로 본부전입도 2팀장보다 1년 정도 빠르고 2년 형이기도 하다.
허인영 2팀장은 2022년 1월 들어왔고, 진주 명신고 출신이다.
국제협력담당관실에서는 최정현 국제협력 1팀장도 승진했는데 9공채 출신이다. 상호합의담당관실 쪽에서 지난해 11월 강민성 상호합의1팀장(세무대 14기)이 승진했기에 이번에 국제협력 차례였다.
대구 출생-정화여고-성균관대-행시 57회인데 89년생으로 이번 승진 최연소자다.
2021년에 최재봉 서울국세청 조사2국장을 상관으로 모셨고, 2023년에 국세청 국제조세관리관으로 다시 모셨었다.
◇ 납세자보호관실
납세자보호관실에선 납세자보호관 심사2담당관실의 박준배 심사1팀장이 승진했다.
경북 출생이며, 대구 영진고, 세무대 8기를 나왔다. 이번 승진자들 가운데 가장 최고령 나이 대인 70년생이다.
복지세정관리단(옛 소득지원국)에서 소득관리2팀장으로 사무관에 승진, 2019년 1월부터 심사2담당관실에서 본부 생활을 했으니, 팀장 자격으로 가장 많은 것을 보아온 인물이기도 하다.
심사1담당관실의 조병주 심사1팀장(행시 55회, 건국대)은 지난해 11월 승진했고, 납세자보호담당관실에서도 장성기 납세자보호1팀장(세무대 13기)가 승진했으니 박준배 팀장에겐 이번 승진 호황이 큰 기회가 된 셈이다.
◇ 징세법무국
징세법무국 상황을 보면 3개 과가 모두 두루 가져가는 경사를 맞이했다.
장은수 징세과 징세1팀장은 경북 출생 7공채 출신인데 대구여자상고와 영남대를 나온 완전한 경북 사람이다.
대구국세청 납세자보호담당관실에 있다가 TK핵심 지역인 경산세무서로 이동, 2018년 9월 경산세무서 운영지원과 업무지원팀장으로 사무관에 승진한 인물이다.
2019년 7월~2021년 1월까지 남대구세무서에 있다가 2021년 1월부터 본부로 들어왔다. 세수상황이 어려울 때 세입집계를 맡은, 대단히 높은 신뢰를 받은 사람이다.
안혜정 법무과 법무4팀장은 경북 출신 상지여자종합고-성균관대 출신인데 민경채 변호사로 국세청에 들어왔다.
이전에 중부국세청 송무과에서 송무 업무를 맡다가 2021년 1월에 국세청 법무과 법무 1팀장으로 올라왔다. 국세청에 들어온 지 10년이 넘은 고참 사무관이고 빨리 승진한 건 아니다. 꾸준히 민경채 승진을 내줬다는 것에 나름 의의가 있다.
법무과에서 승진 못한 사람 가운데 이재은 법무1팀장이 있는데, 법무과에서는 언니(안혜정 4팀장)부터 승진해야 할 상황이었다.
충북 출신 인물로 요즘 국세청 대세라는 외고(대원)를 나왔다. 89년생, 연세대-행시 57회이긴 한데, 아무래도 시간이 조금 더 필요하게 됐다.
참고로 이재은 팀장은 2020년 1월~2022년 1월까지 국제조세관리관실 산하 상호합의담당관실에 있다가 어딘가에 1년간 파견 갔다가 2024년 1월 본부로 들어왔음. 이번 정부에선 다소 생소한 영역의 외부파견이 상대적으로 활발했다.
법규과에선 전준희 총괄조정팀장이 승진했다. 관가의 대세인 서울대 출신이다.
행시 58회로 입직했는데 지난해 11월 과 내 선임자였던 최영훈 재산1팀장(전북, 전주고, 세무대 13기, 현 재산2팀장)이 승진하면서 차순위로 대기하던 중이었다.
본부 입직은 2020년 7월이며 당시 징세 2팀장으로 들어왔으나 2022년 1월부터 법규과 생활을 했다.
◇ 개인납세국
개인납세국에선 소득세과 차지훈 1팀장이 승진했다.
세무대 13기에 유명한 순천고 출신이다.
예전부터 개인납세국에 있었던 사람인데, 사무관 승진을 개인납세국 부가가치세과에서 농사지어서 사무관에 승진한 바 있다.
사무과 승진 후 일선에 내려갔는데 2019년 처음 내려갈 때는 남원세무서에 있다가 2020년 4월 순천세무서 광산지서가 광양세무서로 승격 개청하면서 광양세무서 개청멤버로 들어갔다.
그리고 2년이 조금 안 돼 2022년 1월 본부로 경력 드라이브를 날렸다.
소득세과에서 3, 2, 1팀장을 순차적으로 달았고, 지난해 8월에 1팀장을 달았고 3년 정도 농사를 지었으니 승진할 순번이었긴 했다.
승진을 못 한 사람 중 최치환 부가가치세1팀장의 경우 강원도-봉의고-강원대-7급 공채 사람인데 2020년 1월부터 본부에 들어와 승진을 기다리고 있다.
세정홍보과에서 특이사항이 있다면 이동규 홍보기획팀장이 있다.
이동규 팀장은 부산국세청 조사1국 조사관리과에서 24년 4월 이미 서기관 승진했는데, 24년 8월 세정홍보과에 들어왔다.
여기서 세무서장으로 내려갈 수도 있으나, 지금까지는 본부 진입을 위한 드라이브를 친 것으로 봐야 한다. 시간이 많지 않은데 70년생이고 부산 출생-부산구덕고-세무대 10기 출신이다.
서기관 승진과는 무관하지만, 이동규 팀장의 상관인 장성우 세원홍보과장도 주목할 만하다.
2022년 1월 국세청 감찰에서 서기관 승진하고, 2023년부터 세무서장 2년 한 후 올해 1월 본부로 들어왔다.
2023년에 국세청 본부는 전자세원과와 세정홍보과를 제물로 삼아 2023년 본부 과 가운데 최고 요직인 인사기획과를 만들었다. 전자세원과는 사라졌고, 세정홍보과는 1개 팀을 내놔야 했다.
71년생이고, 전북호남고-익산 원광대를 나온 전북 사람이다.
◇ 법인납세국
법인납세국에서는 법인세과 공익중소기업지원팀에서 나란히 한 명씩 승진했지만, 실질을 따지자면, 지원팀에서 두 자리 다 먹은 형국이다.
법인1팀장인 유민희 팀장(세무대 14기)이 지난해 11월 승진했고, 바로 이어 이번에 이희범 법인2팀장이 승진했다.
자칫하면 박운영 공익중소법인지원1팀장에게 밀릴 수 있었는데 승진 호황 혜택을 제대로 봤다.
이희범 법인2팀장은 전남 출생-순천고 출신으로 동국대를 나와 7공채로 공직에 들어왔는데, 이 시기 7공채 등을 보면 외환위기의 파고가 느껴지는 사람들이 있다.
원래는 기재부 세제실에 있다가 2018년 1월 국세청으로 넘어왔다.
2022년 1월 국세청 법인납세국과 공익중소법인지원팀으로 들어와 지원 4-3-2팀장을 차례로 거쳤다.
사실 지원팀에서 승진해야 할 인물인데 이번에 박운영 지원1팀장도 승진시키려니 불가피하게 법인2팀장으로 옮겨서 승진했다.
박운영 지원1팀장은 72년생, 전북 출생인데 고등학교는 서울 강서구의 대입 사관학교로 유명한 동양고를 나왔다.
세무대 12기 출신인데 2021년 1월 본부 공익중소법인지원팀으로 들어와 착실하게 3-2-1팀장을 밟아서 승진했다.
◇ 자산과세국
자산과세국에서는 과 3개가 하나씩 승진 자리를 나눠 가졌다.
김준호 부동산납세1팀장은 고려대-행시 58회로 역시 외고(명덕)를 나온 인물이다. 86년생.
2021년 1월 국제세원5팀장으로 본부에 들어왔다가 2022년 1월 자산과세국으로 넘어왔다.
이후 순차적으로 부동산납세과 4-3-2-1팀장으로 경력을 밟았다. 이번에 1팀장 된 지 1년도 안 돼 승진하는 사람들이 몇 있는데, 이 역시 승진 호황 혜택이라고 볼 수 있다.
2020년 1월 본부 전입한 박현수 부동산납세2팀장(전 부동산납세1팀장)이 2024년 11월 승진하면서 김준호 팀장이 과 내 승진 1순위가 됐다.
승진자 가운데 조상훈 상속증여2팀장도 행시 58회 출신이다. 나이는 85년생으로 김준호 팀장보다 한 살 많다.
2020년 9월 국세청 본부 코로나 미래대응기획반에 있다가 2022년 1월 감찰 1팀장으로 옮겼고, 2023년 1월 상속증여세과에 안착해 승진에 이르렀다.
이번에 승진 못 한 이정순 상속증여1팀장은 75년생 경북-영천여고-세무대 14기 출신이다. 다음에 승진할 것이란 기대를 받고 있다.
이원주 자본거래관리1팀장은 73년생 서울-동대전고-세무대 12기 출신으로 2020년 1월 본부 전입한 인물이다.
자본거래 외길을 걸어 승진에 이르렀다. 자본거래관리과 내 2~3팀 행시 팀장들은 본부 들어온 지 얼마 되지 않아 아직 경력이 필요한 상태다.
◇ 조사국
국세청 조사국 조사기획과에선 황민호 조사기획1팀장이 승진했다.
87년생 서울 출신, 개포고-서울대-행시 57회를 나왔다.
2020년 1월 국세청 본부에 전입했을 때는 빅데이터 센터 개인분석팀장을 맡았는데, 2021년 1월부터 조사기획과 생활을 했고, 중간에 잠깐 조사1과 조사4팀장을 맡았으나, 2023년 1월 다시 조사기획과로 돌아왔다.
조사1과에선 승진자가 나오지 않았다. 이용후 1팀장은 서울-성현고-세무대 13기인데 2022년 1월 본부에 들어왔다. 지난해 11월 조사1과 내 양영진 팀장이 승진한 바 있어서 1년 정도 더 농사지어야 승진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조사2과에선 박용관 2팀장이 승진했다.
같은 과 내 문성호 1팀장과 일종의 경쟁자 구도를 그렸었는데, 박용관 팀장은 세원정보, 문성호 팀장은 조사기획인데 이 둘이 하필 조사2과에서 승진을 두고 맞붙게 되어 세간의 관심을 받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승진은 2019년 9월 군번으로 같았고, 국세청 본부 전입할 때기도 2022년 7월로 같았다. 시기상 세무대 14기와 17기의 싸움이었는데, 승자는 박용관 팀장이었다.
박용관 2팀장은 76년생 서울 출신, 광주진흥고, 세무대 14기를 나왔다.
원래 계속 정보를 하던 사람이고 사무관 승진도 세원정보과에서 했다. 2022년 7월 조사국 세원정보 5팀장으로 들어와서, 24년 8월 조사2과로 넘어왔다.
이번에 승진 못 한 문성호 1팀장은 6급 시절 조사기획과에서 사무관에 승진한 사람이다. 2022년 7월 국세청 조사국 조사기획과 팀장으로 왔다가 2023년 1월 조사2과로 넘어왔다. 77년생 충남 출신, 천안고-세무대 17기이다.
국제조사과에선 이규진 국제조사1팀장이 무난하게 승진했다.
73년생이고 경북 출신인데 학교는 강릉명륜고, 세무대 12기를 나왔다.
다른 팀장들은 아직 경력이 부족하고, 이규진 팀장은 2020년 1월부터 계속 국제조사과에서 경력을 쌓았으니 승진할 군번이었긴 했다.
세원정보과에선 고당훈 세원정보5팀장이 승진했다. 경북 출신 세무대 16기다.
2022년 7월 역외정보로 들어왔다가 2024년 8월 세원정보과 팀장 개편 당시 세원정보 5팀장에 배치됐다.
세원정보과 내에서 승진 대상이 아닌 사람 가운데 김유신 1팀장은 지난 24년 11월 서울국세청에서 서기관에 승진해서 초임 세무서장 없이 국세청 본부로 들어왔다.
최장원 2팀장은 행시 58회인데 21년 3월에 지금은 사라진 국세청 소득자료관리준비단에서 급하게 소집됐었다. 그렇지만 조직이 사라진 후 2023년 7월 인사기획과 행정팀장(사실상 3팀장)에 배치됐고, 2024년 8월 세원정보과로 옮겨 차석팀장(2팀장)에 보임됐다. 세원정보과에서 경력을 쌓아 승진할 수도 있을 것이나 미래는 알 수 없다.
앞으로 승진 가능성이 줄어든 건 정동재 3팀장이다. 7급 공채. 경남. 마산 창신고, 부산 동아대를 나왔다.
2024년 8월 세원정보과 팀장 개편 당시 유일하게 자리를 지킨 사람이고, 시간도 많이 남지 않았다. 그래서 혹여나 하는 관심을 받았는데 본부 생활도 대단히 오래됐고, 정보를 해본 적도 있는 인물이고, 세원정보과에 있었던 시간이 길었다. 2024년 11월은 어려울지라도 2025년 4월 서기관 승진에서는 변수가 생기지 않을까 했는데, 이번엔 그렇지 않았다.
조사분석과에선 승진자가 없었다.
모두 본부 팀장 경력을 보다 채워야 하는 상황이었고, 남중화 2팀장이 세원정보과에서 정보활동도 해봤고, 이번에 조사분석 활동도 하면서 주목받고 있다. 사무관 승진을 감사로 한 인물이라서 현재 보직 방향이 그대로 유지될지는 알 수 없다.
◇ 복지세정관리단
복지세정관리단에서는 장려세제과에서 두 명이 나란히 승진하면서 다소 놀라움을 샀다. 이번 승진으로 장려세제과는 서기관만 4명이 팀장으로 있는 과가 됐다.
이승철 장려세제1팀장은 70년생, 전남 출신, 조대부고, 세무대 10기 사람이다.
2020년 2월에 본부에 들어와서 소득지원국-복지세정관리단 등 국의 변화를 모두 겪으면서 온 인물이다. 과거 법인납세국 소비세과 주세계에서 사무관에 승진했으며, 이번에는 장려세제과에서 승진했다.
노원철 장려세제2팀장은 75년생, 충남 출신, 충렬고, 세무대 14기 사람이다.
국세청 조사기획과에서 사무관에 승진, 그로부터 2년 조금 넘어서 본부 진입했고, 2020년 1월부터 학자금상환2팀장-장려세제운영3팀장-장려세제2팀장을 거쳐 승진했다.
윤지완 장려세제 6팀장은 2024년 11월에 서기관에 승진했으니 특이 사례는 아니지만, 올해 1월 바로 본부로 들어온 박규동 4팀장은 다소 이례적이다.
박규동 4팀장은 9급 공채로 경북 달성고를 나온 경북 사람이다.
원래 대구국세청에서 조사를 했었는데, 사무관 승진-대구국세청 전입 후 대구국세청 조사1국에서 서기관에 승진하나 싶었는데, 2023년 1월 대구국세청 운영지원과장으로 보직을 바꾸어 2024년 11월 그 자리에서 승진했다.
세간에선 그 시기 대구국세청 기관장들이 워낙 자기 주관이 뚜렷하여 운영지원과의 부담이 대단히 컸다고들 말이 오갔었다.
그런데 올해 1월 복지세정관리단이긴 하지만, 초임세무서장 없이 본부 전입해 본부 과장-부이사관 승진을 위한 경력을 개시한 것을 보고, 어떤 또 하나의 사례를 만들게 된 게 아닌가 하는 말들이 오갔었다.
◇ 국세청장 직속
국세청장 직속 부서에선 대변인실 채진우 공보1팀장이 승진했다.
경북 출생의 세무대 15기 사람이다.
과거 기획조정관실 기획팀에서 사무관 승진한 인물인데 국세청장 세 명을 직속상관(국장)으로 모실뻔한 사람이란 것으로 유명하다.
그가 모셨던 기획조정관 중 한 명은 국세청장을 거쳐 지역구 국회의원 출마에 나갔었고, 다른 한 명은 현직 국세청장이다.
충청도 출신의 다른 한 명의 기획조정관도 국세청장 후보군이긴 했는데, 경쟁구도가 다소 성급하게 짜이면서 국세청 차장에서 직을 마무리했다.
2020년 1월 제주 교육원에서 교수로 활동했고, 2022년 7월부터 국세청 본부 대변인에서 공보팀장을 맡아왔다.
2024년 11월에 채진우 팀장보다 본부 입직이 빨랐던 경리복지팀에서 서기관 승진이 나왔고, 당연히 그다음은 대변인실 차례라는 시각이 다수였다.
국세청장 비서실에서는 김정우 비서가 승진했다.
가끔 국세청에선 정기인사에서 소리소문없이 움직이는 사람이 몇 있는데, 그중 한 명이 이번에 승진한 김정수 청장실 비서다.
81년생에 7급 공채, 숭실대를 나왔는데 비서실 간지 얼마 되지 않아 승진했기에 여러 가지 시선이 교차하고 있는데, 굳이 이유를 들어보자면 2021년에 문희철 국세청 차장, 임광현 국세청 차장 비서를 한 바 있다.
보통 비서 자원들은 특별한 기회를 부여받기에 그 자리에 간 것만으로도 추후 경력관리에 큰 혜택을 받게 된다.
그래서 비서실을 거쳐 다른 좋은 보직에서 승진하는 게 통상인데, 이번엔 청장실에서 바로 승진시켰다. 승진시키려고 비서실에 배치했다는 말이 나올 정도다.
비서실 승진 사례 중 가장 최신 사례가 박근혜 대통령 탄핵 후 2017년 4월 서기관 승진 인사에서 김봉래 국세청 차장 비서였던 황동수 사무관(현 국세청 법인세 과장, 신목고, 세무대 10기)이 승진한 사례다.
한편, 비서실에 들어갔다는 건 그 자체로 능력, 체력, 신뢰 등이 어느 정도 바탕이 된다는 것을 의미한다. 비서실에 있다고 무조건 다 잘 풀리는 것은 아니며, 언제 누구를 모셨는지가 큰 변수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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