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방송 시작한 지 20분도 안 됐는데 벌써 품절이라고요?”
4일 서울 성수동 ‘올리브영N 성수’ 4층 스튜디오. CJ올리브영의 새 라이브 방송 프로그램 ‘요즘올영’이 오후 8시에 시작한지 18분 만에 품절 소식이 들리자 환호와 박수가 터져 나왔다. 출연진을 비추는 눈부신 조명 뒤편으로 숨죽이듯 카메라를 잡고 있던 제작진들도 싱긋 웃음을 지었다. 올리브영 사상 최대 규모로 진행된 이날 첫 방송은 올해 상반기 다른 라이브 평균 대비 7배가 넘는 시청자가 몰리며 ‘대박’을 냈다.

6일 올리브영에 따르면 요즘올영 첫 회 주문액은 올해 상반기 다른 라이브 평균 대비 55% 높았다. 목표 대비 125% 높은 수준으로, 시청자 수는 상반기 대비 612% 증가한 103만 명에 달했다. 방송이 시작된 지 5분이 채 지나지 않아 실시간 채팅창에는 구매 인증 댓글이 줄줄이 올라왔고 ‘좋아요’를 뜻하는 하트 버튼이 빠른 속도로 눌리며 방송 화면을 채웠다.
요즘올영은 단순 판매 중심의 기존 라이브 방송 틀을 깨고 쇼핑과 엔터테인먼트를 결합한 ‘쇼퍼테인먼트’ 형식의 올리브영 신규 라이브 프로그램이다. 쇼호스트 대신 라이브 방송 진행 경험이 없는 셀러브리티 MC와 올리브영 자체 뷰티컨설턴트, ‘셔터브리티’로 불리는 뷰티 크리에이터 5명이 출연해 자유롭게 이야기를 나누는 게 특징이다. 이들은 각자의 뷰티 경험을 공유하면서 제품을 시연하고 실시간 댓글 등을 통해 소비자와 직접 소통한다.

이날 방송은 토리든, 에스쁘아, 마녀공장 3개 브랜드 연합으로 90분간 생중계됐다. MC를 맡은 댄서 하리무와 인플루언서 최혜선은 “평소 애정하는 브랜드라 진정성 있게 전달하고 싶어 직접 써보고 느낀 점을 메모해왔다”며 “다같이 모여 수다 떨듯 그동안 어떻게 제품을 써 왔는지, 어떻게 써야 하는지 등을 자연스럽게 전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올리브영은 요즘올영을 국내 대표 뷰티 방송으로 키운다는 목표다. 10월까지 2차례 추가 시범 방송을 진행한 뒤 내년부터 정식 프로그램으로 편성할 계획이다. 올리브영 관계자는 “앞으로도 화제성 있는 크리에이터와의 협업과 콘텐츠 포맷의 다각화, 전용 프로모션 기획을 통해 더 많은 시청자에게 입점 브랜드를 소개할 것”이리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