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로복지공단은 10일 근로복지공단 서울합동청사에서 한국공인노무사회와 중소기업퇴직연금기금제도(푸른씨앗) 가입 확산업무협약을 체결했다.
공인노무사회는 지난 1986년에 설립돼 대한민국 노사관계의 발전과 산업평화 정착에 기여하고 있는 전문 직업인 단체다. 전국 5800여명의 공인노무사가 소속돼 활동하고 있다.
근로복지공단은 2022년 9월부터 30인 이하 중소사업장만을 위한 기금형 퇴직급여 제도인 푸른 씨앗을 운영하고 있다.
푸른씨앗은 근로복지공단의 안정적 운영, 편리한 가입, 저소득 근로자에 대한 사업주·근로자 재정지원, 수수료 면제 등을 통해 23.7%에 그치고 있는 30인 이하 중소기업의 퇴직연금 도입률을 높이기 위해 마련됐다.
사업주가 납부한 부담금으로 기금을 조성해 안정적으로 운용, 최근 5년간 수익률이 2.35%에 불과한 기존 퇴직연금의 낮은 수익률 문제를 극복해 근로자의 노후생활을 든든하게 하자는 취지에서 도입된 것이다.
이러한 취지에 걸맞게 짧은 운영기간에도 지난해 말 기준 가입 사업장 2만3000여개소, 가입 근로자 11만명, 기금 적립액 8600억원에 이르고 있다.
또한 누적 수익률 14.7%를 달성하는 등 우리나라 최초의 기금형 퇴직연금으로서 소기의 성과를 이루고 신속하게 자리를 잡아가는 모양새다.
근로복지공단은 이번 협약을 통해 푸른씨앗이 공인노무사회의 전문 지식과 우수한 인적·물적 네트워크와 결합해 퇴직연금 사각지대 해소에 큰 시너지 효과를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향후 제도 발전을 위해 다양한 협력방안을 모색할 것이라고 전했다.
공인노무사회는 그동안 근로자의 근로조건 보호, 기업 인사·노무관리 등의 업무를 대표적으로 수행해왔다. 이번 업무협약을 계기로 근로복지공단의 푸른씨앗이 중소기업 근로자의 맞춤형 퇴직연금이라는 점에 크게 공감하고 이를 적극 홍보하기로 했다.
박종길 근로복지공단 이사장은 "푸른씨앗은 매년 7% 가까운 우수한 수익률을 기록하며 그동안 저조한 수익률에 머물던 퇴직연금 시장에 새로운 방향을 제시하고 있다"며 "사업주와 근로자 모두가 만족할 수 있는 지속적 제도 개선과 제도 확산을 위한 노력을 계속해 나아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푸른씨앗 가입을 희망하는 30인 이하 사업장은 근로복지공단 고객센터 또는 푸른씨앗 전용 홈페이지를 통해 가입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