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미진 자수회화가, 33년 자수 인생 정리한 자수 작품집 출간

2026-01-05

 바느질이 무언가를 재현하는 도구가 아니라 회화처럼 자신을 표현하는 수단이 될 수 있음을 보여주며 ‘자주회화가’로의 입지를 다지고 있는 조미진 명장. 그가 33년 자수 인생을 정리한 자수 작품집 ‘바늘 머문 순간, 이어지는 한 땀 한 땀’을 출간했다.

 그간 전통자수를 통해 우리의 전통을 복원하고 계승하는 데 이바지했던 자수명장이, 자신의 마음을 그려내고 관람객들과 소통하는 자수회화가로 변신하며 내놓은 결과물이란 점에서 주목된다.

 책은 350페이지 분량의 방대한 규모다. 신사임당 초충도, 가족의 안녕을 기원하며 만든 길상도 병풍 등 한국의 전통적 자수 작품부터 최근 심취한 자수회화까지 작품세계 전반을 아우른다. 특히 자수의 결을 느낄 수 있는 근접 사진을 많이 실어 교육적 목적의 활용가능성을 높였고, 곳곳에 작품에 임하는 마음가짐과 내면의 글들을 배치해 독자들의 이해를 돕고 있다.

 1993년 전통자수에 입문한 작가는 2년여 전부터 자수회화가로 변신을 꾀하고 있다. 전통 장식의 무조건적인 답습에 대한 회의감이 들면서 자신의 생각과 마음을 담은 자수 작품을 내놓기 시작했고, 이때부터 자신의 작품세계를 ‘자수회화’라 부르며 독자적 영역을 구축해나가고 있다.

 조미진 작가는 “그간 자수라는 표현 수단을 통해 우리의 전통을 복원하고 계승하는 데 이바지했다면, 앞으로는 마음을 그려내고 관람객들과 소통하는 데 활용할 계획”이라며 “자수회화는 지금 진행 중인 만큼 더욱 의미있는 작업과 작품으로 진화해 나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상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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