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조한웅 기자 = "책인지 일기장인지 구분하기보다 필요할 때 꺼내 쓰게 되는 기록이다." 다이어리북 '아무 때나 일기'를 구매한 한 독자의 한 줄 평이다.
'아무 때나 일기'(김순주, 이수진, 이윤경, 조인숙, 최윤희 저. 출판사 누비)는 '어쩌다 내가 된 나에게'라는 부제를 달고 1월 1일 출간됐다. 이 책은 아직 완성되지 않은 나에게 건네는 질문과 그림으로 구성됐다.

페이지마다 그림 작가들의 일러스트와 질문들이 담겨 있다. 독자는 마음 내킬 때 어느 페이지에서든 자유롭게 기록할 수 있다.
날짜가 정해져 있지 않아 첫 장부터 시작할 필요도 없고 일기처럼 매일 쓰지 않아도 되며 다이어리처럼 계획을 세우지 않고 사용할 수 있다.
책은 "기억할 수 있는 가장 오래된 기억은 무엇인가", "내가 기억하는 나의 맨 처음은 어디쯤인가"와 같은 질문으로 첫 장을 연다. 떠오르는 장면과 소리, 감촉을 따라 기록하도록 안내하며 그 지점부터 책이 시작된다.
책은 겨울, 봄, 여름, 가을, 다시 겨울, 그리고 남은 이야기들로 구성돼 있다. 지나온 어린 시절부터 다가올 미래까지를 자유롭게 오가며 기록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계절의 순서를 반드시 따를 필요는 없다. 프롤로그에서 "어느 계절에서 시작해도 좋다"며 시간은 독자를 다음 계절로 데려가 준다고 설명한다. 계절이 순환하듯 기록 역시 특정 시점에 고정되지 않음을 전제로 모든 선택은 독자가 할 수 있도록 했다.
다만 책의 구성이 겨울에서 시작하는 점에 대해 작가들은 "씨앗이 준비되는 시간"이라고 설명한다. 한 해의 끝이자 다음 순환을 준비하는 시기이기 때문이다. 이미 무언가가 시작된 시점이 아니라 아직 정리되지 못하거나 움직이기 전의 상태에서 기록을 시작하도록 했다.
'아무 때나 일기'는 펜을 잡고 손으로 눌러 쓰는 아날로그 방식의 책이다. 장마다 건네는 질문에 답을 적어도 되고 답하지 않아도 된다. 내용을 채우지 않고 그림만 감상해도 무방하다. 그렇게 한 장 한 장 쌓인 기록은 어느새 한 권의 개인적인 책이 될 것이다.

이 책은 김순주 화가이자 스튜디오 누비 발행인을 비롯해 이수진 에디터 겸 인디 라이터, 이윤경 화가 겸 그림책 작가, 조인숙 일러스트레이터 겸 그림책 작가, 최윤희 에디터 겸 자유 기고가 등 다섯 명의 창작자가 공동으로 만들었다. 이들은 각자의 분야에서 창작 활동을 이어 오며 '언니네 작업실'로 불리는 창작 공간 스튜디오 누비에서 느슨한 공동체로 함께 작업해 왔다.
작가들은 스스로를 "앞으로 무엇을 하게 될지 아직 모르는 사람들"이라고 소개한다. 어른이 되어도 여전히 완성되지 않은 상태에서 '아무 때나 일기'를 통해 독자들과 이러한 과정을 함께 기록하고 싶다고 밝혔다.
독자 반응도 이어지고 있다. 다이어리북을 사용하는 독자들은 "책인지 일기장인지 구분하기보다 필요할 때 꺼내 쓰는 기록 도구 같다.", "어디서부터 시작해도 부담이 없어 손이 간다.", "날짜를 채우지 않아도 된다는 점이 오히려 계속 쓰게 만든다.", "질문을 읽는 것만으로도 멈춰 생각하게 된다."는 등의 한 줄 평을 남겼다.
'아무 때나 일기'는 기록을 잘하는 사람보다 기록을 시작하지 못했던 사람을 위한 다이어리북이다. 목표나 성취보다는 각자의 속도로 자신을 돌(아)보며 자신의 쓸모를 발견할 수도 있다.
한편 '아무 때나 일기'는 온라인 서점 YES24, 알라딘, 교보문고에서 구매할 수 있으며 개인용 기록뿐 아니라 독서 모임, 회사 워크숍, 공공기관 프로그램 등에서 워크북 형태로 활용할 수 있다.
출판사는 "각자의 분야에서 창작 작업을 이어가는 다섯 명의 작가들이 모여서 편안하고 다양한 방법으로 참여할 수 있는 책을 만들었다"며 "바쁘게 돌아가는 일상 속에서 '나'에 대해 한 번 더 생각해보는 시간을 가지고 자신에게 내어주고픈 마음속 공간을 스스로 채워 보자는 의도로 기획되었다. 하루의 언제라도 잠깐 시간을 내어 한 페이지의 순간만이라도 나를 떠올리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whitss@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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