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송파구 잠실의 초고급 주거용 오피스텔 ‘시그니엘 레지던스’의 관리비가 공개돼 눈길을 끌고 있다.
17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시그니엘 관리비 미쳤다’라는 제목으로 올 1월분 시그니엘 관리비 고지서 사진이 올라왔다. 공개된 고지서에는 총 685만2980원의 관리비가 기재됐다. 이는 연봉 1억원을 받는 직장인의 실수령액(약 660만원)보다도 높은 금액이다.

‘시그니엘 레지던스’는 2017년 준공된 국내 최고급 주거시설이다.
롯데월드타워의 42층부터 71층까지 123층 건물 내 223세대가 거주하고 있다. 이곳은 배우 조인성, 뮤지컬 배우 김준수, 프로야구 선수 황재균, 방송인 클라라 등 유명 인사들이 거주하는 곳으로도 알려져 있다.
관리비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항목은 일반 관리비로 112만3400원이다. 공동 요금도 일반 아파트에서 발생하는 요금을 훨씬 웃돈다. 공동난방비는 33만810원, 공동전기료는 41만2690원으로, 전용 84㎡ 아파트 한 채의 전체 관리비와 맞먹는 금액이다. 신축 아파트의 평균 관리비가 1평(3.3㎡)당 1만 원 이하인 점을 고려하면 상당히 비싼 수준이다.

높은 관리비의 주된 원인은 시그니엘 레지던스에서 제공하는 고급 서비스로 인한 인건비다. ‘시그니엘 레지던스’에서는 6성급 호텔 수준의 컨시어지 서비스와 객실 정돈, 세탁, 조식 등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자체 소방대와 소방차를 포함한 37명의 안전요원이 24시간 비상 대응 체제를 유지 중이다.
최근 시그니엘 레지던스 매물 호가는 100억원을 넘어서기도 했다. 네이버페이 부동산 기준 ‘시그니엘 레지던스’ 월드타워동 전용면적 247㎡ 고층 매물은 현재 110억원에 매물로 나와 있다.
김기환 기자 kk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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