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 제조기업 75.5% 미국 관세정책에 직·간접 영향

2025-04-01

미국의 상호관세 발표가 하루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창원지역 제조기업 75.5%가 미국의 관세정책에 직·간접적 영향권에 노출돼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창원상공회의소는 지역 제조기업 131곳을 대상으로 한 미국 관세정책에 따른 지역기업 영향 조사 결과 기업의 75.5%가 직·간접적 영향권에 있다고 답했다고 1일 밝혔다.

구체적으로 ‘직접 영향권에 있다’고 답한 기업은 22.9%, ‘간접 영향권’은 51.1%다. 1.5%는 ‘반사이익 가능성이 있다’고 답했다. 24.4%는 ‘미국 관세정책과는 무관하다’고 응답했다.

관세 영향권에 속한 기업 중 ‘미국 수출기업에 부품·원자재를 납품하는 기업’이 30.3%로 가장 많았다. 이어 △미국에 부품·원자재 수출하는 기업(18.2%) △미국에 완제품을 직접 수출하는 기업(16.2%) △중국에 부품·원자재를 수출하는 기업(11.1%) 순이다.

관세정책 중 창원지역 기업이 가장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하는 정책은 ‘미국에 수입되는 모든 자동차·반도체·의약품에 25% 관세 부과’(38.9%)다. 이어 미국에 수입되는 철강․알루미늄 제품에 대해 25% 추가 관세 부과(31.0%), 중국산 수입품에 대한 10% 추가관세 부과 및 최소 면세 혜택 박탈(20.6%) 등이 뒤를 이었다.

관세정책이 현실화하면 ‘고객사 및 유통망과 계약 조건 악화’(29.1%)를 가장 우려했다. 이어 ‘부품·원자재 조달망 조정’(25.5%), ‘생산기지 이전 등 추가 비용 부담’ 및 ‘간접 영향으로 기업 매출 감소’(각 14.9%) 순이다.

미국 상호관세 발표가 임박했지만 창원지역 제조기업 대부분이 대응책을 마련하지 못한 것으로 조사됐다. 응답 기업의 43.4%는 ‘아직 동향 모니터링 중’이라고 답했으며, 29.3%는 ‘원가절감 등 자체 대응책 모색 중’, 21.2%는 ‘대응계획 없음’, 6.1%는 ‘현지생산·시장 다각화 등 근본적인 관세 회피 대응책 모색 중’이라고 밝혔다.

창원상의 관계자는 “창원지역 기업의 대부분이 직·간접적으로 미국의 관세정책 영향권 내에 있어 현실적 경영 위험이 우려되는 상황”이라며 “외교 및 통상당국과 기업간 긴밀한 정보공유 채널이 마련돼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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