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패배 막지 못했지만…불펜서 위력투 펼친 발라조빅, 2차전도 대기한다 [MK WC1]

2024-10-02

‘불펜’으로 나선 조던 발라조빅(두산 베어스)의 위력은 대단했다. 아쉽게 팀 패배를 막지 못했지만, 긴 이닝을 던지며 제 역할을 해냈다.

이승엽 감독이 이끄는 두산은 2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4 프로야구 KBO리그 포스트시즌 와일드카드(WC) 결정전 1차전에서 이강철 감독의 KT위즈에 0-4로 패했다.

정규리그에서 74승 2무 68패로 4위에 올랐던 두산은 이날 패배로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사상 첫 업셋을 당할 위기에 놓이게 됐다. 두산은 3일 같은 장소에서 펼쳐지는 와일드카드 결정전 2차전에서 패할 경우 준플레이오프 진출권을 5위 KT(72승 2무 70패)에 넘겨주게 된다.

아쉽게 패하긴 했으나, 불펜으로 나선 발라조빅의 활약은 분명 돋보였다. 그는 예상보다 이른 등판에도 쾌투하며 두산 마운드를 굳게 지켰다.

발라조빅은 당초 선발 요원이었다. 라울 알칸타라를 대신해 시즌 중반부터 두산 유니폼을 입은 발라조빅은 올해 정규리그 12경기에서 2승 6패 1홀드 평균자책점 4.26을 작성했다. 그러나 시즌 막판 안정감이 떨어졌고, 이런 발라조빅을 사령탑은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불펜으로 활용하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단 투입 시기는 확실하게 정해놓지 않았다.

와일드카드 결정전 1차전이 열리기 전 만난 이승엽 감독은 “(발라조빅의 투입 시기를) 딱히 정해놓은 것은 없다. 중간으로 준비는 하지만, 어느 정도 상황에서 들어갈지는 모르겠다. 1년 동안 보셨겠지만 마무리 김택연과 더불어 이병헌, 이영하, 김강률 등 빼어난 계투진이 있다. 발라조빅 투입 상황은 경기 보면서 판단해야 할 거 같다. 두 번째로 나갈지 몇 회에 나갈지 전혀 정해놓지 않았다”고 말했다.

등판 시기는 생각보다 이르게 찾아왔다. 올해 15승(9패 평균자책점 4.24)을 챙기며 삼성 라이온즈 원태인(15승 6패 평균자책점 3.66)과 공동 다승왕에 오른 곽빈이 1회초부터 4실점하며 고전했다. 이어 곽빈이 2회초에도 선두타자 심우준에게 볼넷을 범하자 두산 벤치는 즉각 발라조빅으로 투수 교체를 단행했다.

발라조빅은 마운드에 오르자마자 후속타자 김민혁의 희생번트로 1사 2루와 마주했다. 하지만 흔들리지 않았다. 멜 로하스 주니어와 장성우를 연속 삼진으로 솎아내며 이닝을 매듭지었다. 3회초에는 선두타자 강백호에게 좌중월에 떨어지는 안타를 맞았지만, 오재일을 투수 병살타로 유도했고, 오윤석은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4회초에도 안정감은 계속됐다. 황재균(삼진)과 배정대(낫아웃), 심우준(유격수 플라이)을 상대로 차분히 아웃카운트를 챙겼다. 이후 5회초에는 김민혁(유격수 땅볼)과 로하스(2루수 땅볼), 장성우(삼진)를 차례로 잡아내며 이날 자신의 임무를 마쳤다.

최종 성적은 4이닝 1피안타 6탈삼진 무실점. 총 투구 수는 58구였다. 이처럼 이날 아쉽게 두산의 패배를 막지 못했지만, 충분히 제 몫을 하며, 불펜진 소모를 최소화 한 발라조빅이다.

한편 발라조빅은 와일드카드 결정전 2차전에서도 불펜에서 대기할 전망이다. 1차전이 끝난 뒤 이승엽 감독은 “(1차전 선발투수였던 곽빈이 와일드카드 결정전 2차전에 등판할 가능성은) 충분히 있다. 내일 패하게 되면 올 시즌을 끝내야 하는 상황”이라며 “모든 투수가 대기한다. 발라조빅도 준비해야 할 수 있다. 그런 마음을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잠실(서울)=이한주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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