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업 선택 기준 '돈'이 부동의 1위…청년층 '대기업' 선호 뚜렷

2025-11-11

우리나라 국민들은 직업을 고를 때 ‘수입’을 가장 중요하게 고려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청년층이 가장 선호하는 직장은 대기업이 1위였고, 공기업과 국가기관의 그 뒤를 이었다.

국가데이터처는 11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25년 사회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사회조사는 2011년부터 13세 이상 가구원 3만4000여명을 대상으로 2년 주기로 실시하고 있다. 홀수해에는 △기본 △복지 △사회참여 △여가 △소득과 소비 △노동 분야를, 짝수해에는 △기본 △가족 △교육·훈련 △건강 △범죄와 안전 △생활환경 분야를 조사한다.

응답자의 40%는 직업 선택 요인으로 ‘수입’을 꼽았다. 이어 ‘안정성’(23.3%), ‘적성·흥미’(13.5%), ‘근무환경’(10.0%) 등의 순이었다. 직업 선택 요인 1~3위는 통계 작성이 시작된 이후 한번도 순위가 바뀌지 않았다. 모든 연령대에서 직업 선택시 수입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했으며, 10대만 유일하게 ‘적성·흥미’(24.9%)를 ‘안정성’(17%)보다 더 중요한 기준으로 꼽았다.

청년층(13~34세)이 선호하는 직장은 대기업이 28.7%로 1위를 차지했다. 공기업(18.6), 국가기관(15.8%), 자영업(12.6%), 전문직기업(7.6%), 외국계기업(5.3%) 등이 뒤를 이었다. 직장 선호도는 2019년까지 국가기관이 22.8%로 부동의 1위를 지켰지만 2021년 조사부터 대기업(21.6%)에 자리를 내주며 3위(21.0%)로 내려 앉았다. 대기업은 2023년 조사에서도 27.4%로 1위를 유지했다. 김지은 통계청 사회통계기획과장은 “젋은 층을 중심으로 위계질서가 강한 공무원 사회보다 경제적 처우가 좋은 대기업을 선호하는 현상이 이번 조사에서도 나타났다"고 말했다.

13세 이상 인구 가운데 평소 외롭다고 응답한 비중은 38.2%로 나타났다. 외로움은 올해 처음 조사하는 항목이다. '자주 외롭다' 비중은 4.7%였으며, '가끔 외롭다' 비중은 33.5%였다. 연령대가 높을수록 평소 외로움을 더 느끼며, 50대 이상에서는 외로움 비중이 40%를 웃돌았다. 65세 이상은 43.4%로 집계됐다. 사회적 관계망이 없는 외로움 인구는 150만명 정도로 추산된다.

우리 사회를 믿을 수 있다고 응답한 비중은 올해 조사에서 54.6%로 2년 전보다 3.5%포인트 줄었다. 2019년 관련 조사 이래 처음으로 감소했다. ‘매우 믿을 수 있다’는 4.2%, ‘약간 믿을 수 있다’는 50.4%로 집계됐다.

'믿을 수 없다'는 비중은 45.4%로 2년 전보다 3.5%포인트 늘었다. '별로 믿을 수 없다'가 40.0%, '전혀 믿을 수 없다'가 5.3%로 각각 조사됐다. 비상계엄 이후 사회 불안과 잇따른 대형 사건·사고로 인한 안전 위협 요인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사회 신뢰도는 농어촌 지역이 도시 지역보다 상대적으로 높았다.연령별로는 10대가 59.7%로 사회 신뢰도가 가장 높았으며 20대(52.0%), 30대(49.1%)가 상대적으로 낮았다.

취업자의 절반 이상은 실직·이직에 대한 불안감을 호소했다. 19세 이상 취업자 가운데 평소 가까운 미래에 직장(직업)을 잃거나 바꾸어야 한다는 불안함을 느끼고 있는 비중은 54.3%를 차지했다. 다만 이 비중은 2년 전보다 0.3%포인트 감소했다. 연령대별로는 40대의 실직·이직에 대한 불안감이 57.4%로 가장 높았고, 50대(55.9%), 330대(55.5), 20대(55.3%) 등이 뒤를 이었다.직업별로는 기능노무직(59.1%)과 서비스판매직(57.8%)이 다른 직종보다 실직·이직에 대한 불안감을 상대적으로 높게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소득소비 분야에서는 대체로 긍정적인 시각이 늘었다. 19세 이상 가구주 중에서 ‘내년 재정상태가 좋아질 것’이라는 비중은 27.0%로, 2년전보다 1.3%포인트 높아졌다. 2011년 이후로 가장 높은 수치다. ‘1년 전보다 가구소득이 늘었다’는 응답률도 21.5%로 0.2%포인트 높아졌다. ‘가구부채가 늘었다’는 답변은 17.7%로 3.2% 낮아졌다.

주관적인 측면에서 ‘가구 소득수준에 여유가 있다’는 응답 역시 2년전보다 1.9%p 상승한 15.6%로 조사됐다. ‘전반적인 생활여건이 좋아졌다’는 응답은 40.0%로, 2023년보다 0.9%포인트 높아졌다. ‘생활여건이 나빠졌다’는 답변 역시 12.2%에서 12.9%로 0.7%포인트 높아졌다.

가구의 재정 악화 때 먼저 줄일 지출항목으로는 외식비(67.2%)를 가장 많이 꼽았고, 의류비(43.1%)·식료품비(40.4%)·문화여가비(39.6%) 순이었다. 2년 전과 마찬가지로 교육비(6.1%)는 가장 답변율이 낮았다. 각종 사회보험료에 관해서는 부담된다는 국민이 적지 않았다. 소득에 비해 사회보험료가 부담된다는 답변은 국민연금(58.4%)과 건강보험(55.3%) 모두 절반을 웃돌았다.

Menu

Kollo 를 통해 내 지역 속보, 범죄 뉴스, 비즈니스 뉴스, 스포츠 업데이트 및 한국 헤드라인을 휴대폰으로 직접 확인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