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출생 극복상품 공시 참여 소홀
관련 여수신 상품 다수 마련해야
[녹색경제신문 = 박금재 기자] 카카오뱅크가 국과적 과제인 저출생 문제를 해결하는 데 소극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은행연합회가 마련한 저출생 극복상품 공시 사이트에서 카카오뱅크의 이름이 빠졌기 때문이다. 업계에선 카카오뱅크가 비판을 피하기 위해선 저출생을 극복하기 위한 상품을 다수 마련해 공시에 참여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10일 녹색경제신문 취재결과를 종합하면 은행연합회는 최근 은행권의 저출생 극복상품을 간편하게 비교하고 검색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저출생 극복상품 공시 사이트'를 열었다. 은행들은 해당 사이트에서 결혼·출산 관련 예·적금 금리 우대, 다자녀 가구 대상 대출금리 우대 등을 제공하고 있다.
현재 공시 사이트에는 14개 은행이 제공하는 총 24개의 상품이 등록돼 있다. 다만 이곳에서 카카오뱅크의 상품은 찾아볼 수 없다. 카카오뱅크가 저출생 극복에 소홀한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토스뱅크의 경우 같은 인터넷은행임에도 불구하고 아이 적금 상품을 올려 카카오뱅크와 대조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기도 하다.
카카오뱅크는 지난해 초에도 저출생과 관련해 아쉬운 모습을 보인 바 있다. 임신노동자에게 연장근로를 실시해 고용노동부의 근로감독에 적발됐다. 배우자에게 출산 휴가를 미달해 부여하기도 했다.
카카오뱅크가 저출생 해소에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기 위해선 먼저 관련 여수신 상품을 선보이고 사내문화 측면에서도 임산부에 대한 복지 규모를 키워야 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공시에 적극적으로 참여해 임산부 및 예비신혼부부에게 관련 상품을 알려야 한다는 의견도 나온다.
한편 우리나라는 2023년 합계출산율 0.72명을 기록하며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출산율 꼴찌’의 불명예를 안았다. 일각에선 출산율 반등을 위해 은행권의 금융지원이 가장 절실하단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은행권 관계자는 ”저출생 극복상품 공시 사이트가 열렸지만 상품의 폭이 아직 좁은 상황“이라면서 ”카카오뱅크 역시 관련 상품을 선보이며 저출생 극복에 힘을 더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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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뱅크 #저출산 #저출생
박금재 기자 financial@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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