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보험영업이익 1802억원으로 안정적 이익 창출…보험계약마진(CSM) 2.3조원
- 무·저해지 가이드라인 영향 등 일시 인식…순익 감소 효과 반영
- 유지율·손해율 등 계약 질적수준 지속 향상…"본연의 성장전략 굳건히 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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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색경제신문 = 윤덕제 기자]롯데손해보험이 장기보장성보험의 지속 성장으로 견고한 수익창출 기반을 구축하고 있다. 금융당국의 강화된 가이드라인 적용으로 지난해 순익이 줄어든 부분은 아쉬운 대목이지만 본업에 대한 경쟁력은 지속적으로 강화되고 있는 모양새다.
14일 금감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롯데손보는 지난해 영업이익 337억원, 당기순이익 272억원의 잠정실적을 발표했다.
특히 장기보험의 실적 견인으로 본업인 보험사업 자체 이익인 보험영업이익은 총 1802억원을 시현했다. 장기보험 이익 2019억원 중 보험계약마진(CSM) 상각액은 2254억원으로, 전년 1869억원에 비해 20.7% 성장한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장기보장성보험이 원수보험료의 87.8%를 차지할 정도로 수익성 중심의 판매 전략을 추진한 것으로 풀이된다.
롯데손보는 지난 2019년 대주주 변경 이후 새 국제회계기준(IFRS17) 도입을 대비해 '보험업 본연의 경쟁력 강화' 전략을 꾸준히 추진해왔다.
보험업계에 따르면 장기보장성보험이 보험사의 핵심 수익성 지표인 보험계약마진(CSM)을 늘리는 데 유리한 만큼 본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장기보험 부문의 성장이 중요해지고 있다.
손보사 한 관계자는 "IFRS17 도입에 따라 수익성 지표인 CSM이 중요해지면서 건강보험 등 보장성보험 시장경쟁이 치열하다"며 "실적 개선을 통해 본업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서는 보장성보험 판매 확대가 주효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롯데손보는 지난해 3분기까지 누계 영업이익 1078억원, 당기순이익 844억원의 양호한 경영실적을 기록했으나, 4분기 중 제도 변화 등 일시적 요인을 반영하며 순이익이 감소했다는 설명이다.
이는 지난해 하반기 발표된 금융당국의 '무·저해지 보험 해약률 가이드라인'을 적용한 결과로, 해당 제도 등으로 인한 일시적인 순익감소효과는 약 1000억원 규모로 추산된다. 가이드라인 등의 효과를 배제할 시 롯데손해보험의 2024년 연간 순이익은 1000억원대 수준을 상회했을 것으로 분석된다.
CSM 규모는 무·저해지 보험계약에 대한 해약률 가정 변경으로 일부 감소했으나, 장기보장성보험의 성장이 지속되면서 변동성을 최소화했다. 이에 따라 지난해 말 가이드라인 반영으로 인한 이익감소분 등이 연중 환입되면 올해 순익 규모는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롯데손보의 장기보장성보험의 유지율은 업계 최상위권 수준으로, 2024년 기준 초기회차(2~13회차) 92.6%, 중기회차(14~25회차) 76.7%를 나타낸 점은 주목된다.
손해율도 양호한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장기·일반·자동차보험 등을 합한 전사손해율은 82.0%로 전년과 유사한 수준을 기록했다.
롯데손보 관계자는 "제도 강화에 따른 일회성·일시적 요인을 반영하면서 이익 및 CSM이 일시적으로 감소했지만 흑자경영을 유지했다"며 "향후에도 보험업 본연의 경쟁력을 높이는 성장전략을 이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윤덕제 기자 financial@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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