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자군단, 북중미월드컵 대비 ‘가열 텐트’ 이색 훈련

2025-06-02

2026년 북중미 월드컵을 대비해 잉글랜드 축구대표팀이 고온 다습한 환경에 적응하기 위한 이색 훈련을 시작했다.

BBC는 2일 “토마스 투헬 감독이 이끄는 잉글랜드는 현재 스페인 지로나에서 전지훈련 중”이라며 “이 훈련 캠프에서 ‘가열 텐트 훈련’을 도입했다”고 전했다.

이번 훈련은 미국, 캐나다, 멕시코에서 열리는 2026년 월드컵 본선에서 마주할 수 있는 혹서 환경을 미리 체험하고 대비하기 위한 것이다. 잉글랜드 선수단은 고온의 텐트 내부에서 자전거 페달을 밟는 피트니스 테스트를 수행하며, 선수들의 회복 반응 등을 종합적으로 분석하고 있다.

투헬 감독은 지난주 언론 인터뷰에서 “이번 대회 조건은 선수들에게 고통을 줄 것이며, 실제 경기 환경을 체험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그는 오는 여름 미국에서 열리는 FIFA 클럽월드컵을 직접 참관하며 현지 환경을 분석할 예정이다. 투헬 감독은 “마이애미에서 오후 3시에 열리는 경기를 직접 보는 게 중요하다. 어떻게 선수들을 식힐지, 어떤 음료를 활용할 수 있을지 등의 옵션을 파악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미국 올랜도에서 프리시즌을 소화해 본 경험이 있다. 실제 월드컵에서도 고통을 피하긴 어렵다. 이번 월드컵의 핵심 키워드는 ‘고통’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전문가들은 이번 월드컵 개최지 중 16개 도시 가운데 14곳에서 위험 수위를 넘는 고온이 예상된다고 경고하고 있다. 특히 텍사스 주 댈러스에서는 6~7월 평균 28도 이상을 기록하는 날이 80%를 넘는다는 통계도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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