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인터넷신문]독립투사 후손 고려인동포들의 마을공동체에 대한 국내외 학자들의 연구가 크게 늘어나는 가운데 프랑스 파리시테 대학 임은실 교수가 광주 고려인마을을 다시 찾았다.
30일 고려인마을에 따르면, 임 교수는 현재 프랑스 파리시테 대학 한국학과에서 한국의 역사와 문화를 강의하고 있으며 이번 방문은 2년 전 방문에 이은 두 번째다.
고려인마을은 독립운동가 후손 7천여 명이 거주하는 마을 공동체로, 역사적 의미와 문화적 가치가 깊은 곳이다. 또한 고려인마을은 러-우 전쟁이후 국내 귀환한 고려인동포들의 새로운 보금자리로 알려지면서 국내는 물론 영국 BBC와 일본 NHK, 미주 언론사 등 세계 유수 언론의 주목을 받은 바 있다.
따라서 임 교수의 이번 방문은 국내이주 고려인 동포들의 삶과 문화에 대한 국제적 관심을 반영하는 중요한 사례로 평가되고 있다.
임 교수는 3일 동안 마을에 머물며 신조야 고려인마을 대표를 비롯한 마을 지도자들과 면담을 통해 국내 이주 고려인 동포들의 정착 현황을 돌아봤다. 또한, 우크라이나 전쟁 난민들과 만남을 통해 그들의 정착 상황을 직접 파악하며 공감대를 형성했다.
특히 세계적인 고려인 미술거장 문빅토르 화백과 인터뷰를 통해 예술을 통한 문화 교류와 소통의 중요성도 눈으로 확인했다. 이어 고려인관련 희귀자료 1만2천점을 소장학고 있는 고려인문화관을 들러 김병학 관장과 인터뷰를 하며 고려인 마을의 역사와 문화적 가치를 심도 있게 살폈다.
임 교수는 "고려인 동포들의 정착 과정과 문화적 정체성 유지가 중요한 연구 주제" 라며, "이들의 삶과 역사를 조명할 수 있는 연구를 이어 가겠다"고 밝혔다. 더불어 국제 학술교류를 통해 고려인마을의 역사와 문화를 세계에 알리고, 문화적 자산을 보존하는 노력이 필요함을 강조했다.
이처럼 국내외 저명 학자들의 꾸준한 방문과 연구는 고려인 동포들의 삶에 대한 이해를 넓히고, 고려인마을의 문화적 가치를 세계에 알리는 중요한 계기가 되고 있다.
고려방송: 안엘레나 (고려인마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