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 농구팬이 미국프로농구(NBA) 스타 러셀 웨스트브룩(덴버)을 응원하기 위해 미국까지 날아갔다가 그의 실착 유니폼을 선물로 받는 행운을 누렸다.
미국 스포츠 전문 매체 블리처리포트는 6일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러셀 웨스트브룩은 한국에서 6,000마일(약 9656㎞)을 여행해 그를 만나러 온 팬에게 자신의 유니폼을 선물했다”는 메시지와 함께 1분짜리 영상을 소개했다. 영상에서 한국 농구팬은 경기 후 수훈선수로 방송 인터뷰를 하는 웨스트브룩을 향해 뜨거운 응원을 펼쳤다.
그는 ‘웨스트브룩을 보기 위해 한국에서 날아왔다’는 응원 문구를 쓴 종이를 흔들며 웨스트브룩을 뜨겁게 연호했고, 이 장면이 방송 영상으로 소개되자 인터뷰중이던 웨스트브룩은 “감사하다. 유니폼을 선물하겠다”고 말했다. 실제 웨스트브룩은 인터뷰를 마치자마자 이 한국 관중에게 다가가 자신이 입었던 유니폼을 벗어서 건네주고 포옹을 나누며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한국 농구팬은 감격에 젖어 “정말 믿을 수 없는 일이다. 나는 늘 러셀을 응원해왔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웨스트브룩에겐 한국에서 날아온 열렬한 팬의 응원이 큰 힘이 됐던 것 같다. 웨스트브룩은 이날 홈에서 열린 새크라멘토전에서 팀의 116-110 승리를 이끌며 맹활약했다. 웨스트브룩은 이날 3점슛 4개 포함 25점·5리바운드를 기록하며 니콜라 요키치(22점·15리바운드), 자말 머레이(24점·8어시스트)와 함께 팀 승리를 책임졌다.
웨스트브룩의 실착 유니폼을 받은 이 한국팬은 비행기값이 아깝지 않은 인생 최고의 선물을 받고 돌아가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