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60여년전 탄생한 아모레퍼시픽의 방문판매 시스템이 디지털 기반의 맞춤형 플랫폼으로 재탄생하며 성과를 톡톡히 내고 있다. N잡러·경단녀 등이 디지털 플랫폼 덕에 방문판매원 역할 에디터로 몰려든데다 데이터 기반 마케팅으로 고객 '취향저격'에도 성공했다는 평가다.
25일 아모레퍼시픽에 따르면 디지털 방문판매 플랫폼 에딧샵(A-dit SHOP)의 월 매출은 올해 10월 기준 전년 동월 대비 373% 이상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에딧샵은 아모레퍼시픽이 '정'을 바탕으로 고객을 관리하는 전통적 방문판매의 강점에 디지털 도구와 데이터를 결합해 지난해 2월 론칭한 플랫폼이다. 공식 판매원인 에디터(A-ditor)를 신청하면 본인만의 에딧샵을 개설할 수 있다. 에디터는 아모레퍼시픽의 설화수, 헤라, 홀리추얼, 바이탈뷰티 등 판매하고 싶은 브랜드를 선택해 본인의 에딧샵에서 판매할 수 있다.
현재 에디터 수는 1년간 54% 증가한 2만1000명이 활동 중이다. 그 중 60%는 2040 세대다. 매출이 1년만에 세배 이상 증가한 것은 N잡러, 출산과 육아로 경력이 단절된 여성 등이 에디터로 활발히 활동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에딧샵의 성과가 두드러지자 아모레퍼시픽은 플랫폼 기능 강화에 나섰다. 최근에는 에디터가 직접 숍 레이아웃과 콘텐츠를 꾸밀 수 있는 커스터마이징 기능을 추가했다. 각자의 취향과 전문성을 반영한 '개인 편집숍' 연출이 가능하다. 1대1 채팅 기능을 통해 고객 문의에 실시간 대응하고, 고객별 맞춤 쿠폰을 발급해 차별화된 혜택을 제공할 수도 있다. 앱 설치 없이 에디터가 공유한 링크만으로 쇼핑이 가능한 구조를 도입해 진입장벽을 낮췄다.
데이터 기반 마케팅도 강화하고 있다. 오프라인에서는 구매 주기와 경험 데이터를 바탕으로 상품 추천과 샘플링을 지원하는 '디지털모객' 서비스를 운영한다. 내년에는 맞춤형 쿠폰, 알림톡 등 타깃 마케팅을 시작할 예정이다. 온라인 내 구글애널리틱스(GA) 데이터와 구매 고객 프로파일링 기초 데이터를 활용한다.
셀러 경쟁력 강화를 위한 전용 앱·교육 인프라도 제공 중이다. 카운셀러를 위한 '아이리스' 앱과 교육 플랫폼 '뷰티스퀘어', 에디터의 마이숍 운영을 돕는 '에딧샵 비즈센터' 등을 운영하며 주문·CS·프로모션 관리를 통합 지원한다.
아모레는 내년 에딧샵 3.0 개발 프로젝트를 통해 온·오프라인 통합 고객관계관리(CRM)·쿠폰·결제 시스템을 도입할 계획이다. 장기적으로는 개인 셀러가 직접 MD 역할을 수행하며 수익을 극대화할 수 있는 구조를 만든다.
아모레퍼시픽 관계자는 “방문판매 사업은 1964년 도입된 이래 60여 년간 급변하는 시장과 고객 트렌드에 맞춰 끊임없이 진화해왔다”며 “그동안 쌓은 오프라인 인적 판매 노하우를 바탕으로 디지털 중심 유통과 소비 흐름에 맞춰 에딧샵 비즈니스를 성장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손지혜 기자 jh@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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