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故) 김새론 유족 측이 기자회견을 진행하고 카카오톡 대화를 공개하며 더 이상의 진실공방을 원치않는다고 밝혔다.
27일 오후 서울 서초구 스페이스쉐어 강남역 센터에서 故 김새론 유족의 법률대리인이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유족을 대신해 부지석 변호사와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이하 가세연)의 김세의 대표가 자리했다.
부 변호사는 입장문을 통해 "김새론양에 관한 사생활이 무분별하게 파헤쳐지고, 이로 인해 유족들에 대한 억측과 비난이 이어지면서 유족들은 극심한 불안과 정신적, 육체적 고통에 시달리고 있다"며 "유족들에 대한 비난을 부디 멈춰주시기를 바라는 의미에서 기자회견을 진행하게 된 것이지, 김새론양이 어떤 이유에서 생을 마감했는지 밝히는 자리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또 부 변호사는 "처음 유족들이 김수현씨가 김새론 양이 미성년자였을 당시부터 교제한 사실을 알릴 수밖에 없었던 이유는 김새론양에 대한 허위사실을 유포하고, 비하하고 조롱하며 결국 죽음으로 몰고 간 유튜버 A씨를 고소하기 위함이었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러나 되돌아온 것은 처음에는 사귄 적이 전혀 없다는 거짓말을 하다가 사귀었다는 증거가 공개되었음에도 사과 한마디 없이 이제는 성인 이후에만 사귀었다고 다시 거짓말을 하고 있는 김수현 씨의 입장과 어떤 이유에서인지 알 수는 없지만 유튜버A씨를 비롯한 사건 관계인들의 김새론양에 대한 무분별한 사생활 폭로 및 허위사실 유포였다"고 지적했다.
마지막으로 부 변호사는 "이에 유족들은 증거자료를 제시함으로써 논란에 종지부를 찍고자 하는 마음"이라며 "기자회견 이후로 유족들은 더이상 무의미한 진실 공방을 원하지 않는 것을 말씀드린다”고 거듭 강조했다. 이날 기자회견에서 유족 측은 카카오톡을 공개하며 김새론이 17세였던 지난 2016년 김수현과 나눈 대화라고 주장했다.

앞서 김새론 유족은 유튜브 채널 '가세연'을 통해 김새론이 15세 때부터 6년간 김수현과 교제했다고 주장했다. 또 2022년 고인이 음주운전 교통사고를 낸 뒤 활동 중단으로 생활고를 겪고 있음에도 사고 수습을 위해 빌린 7억 원을 변제하라고 종용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김수현의 소속사 골드메달리스트는 김새론과 김수현이 교제한 것은 맞지만 성인이 된 2019년 여름부터 2020년 가을까지 교제했으며, 내용증명은 김새론의 음주운전 사고에 대한 위약금을 소속사가 손실 처리하는 과정에서 법적인 절차를 밟기 위한 것이었을 뿐 실질적인 독촉이나 변제를 요구한 적은 없다고 반박했다.
부 변호사는 골드메달리스트가 김새론에게 내용증명을 보냈던 것과 관련해 "김수현씨 측은 법적절차 준수하기 위해 보냈다고 얘기하고 있는데 저희는 협박죄를 얘기하는 게 아니다"라며 "김새론 양이 그 당시 얼마나 힘들어하고 있었는지, 그 두려움을 표현하고 싶었다'라고 말했다.
부 변호사는 내용증명을 받았던 당시 김새론이 썼던 편지 내용도 공개하며 "친구와 함께 가 (김수현에게) 전달하려 했는데, 아무나 들어갈 수 있는 아파트가 아니라 전달을 못 했다"라고 밝히기도 했다.
부 변호사는 "유가족이 돈을 목적으로 주장을 하고 있다는 허위사실이 무분별하게 유포되고 있다"라며 "김새론씨는 김수현씨 소속사로부터 내용증명을 받고 극도의 불안감에 자살예방센터에 전화도 하고 자해를 한 것으로 알고 있다, 어떤 부모가 이 사실을 알고 있는데 가만히 있을 수 있겠나"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