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美 로봇·AI 연구소 'RAI' 이사 참여 절차 착수

2025-08-19

현대차·현대모비스, 정의선 회장 '이사 경업' 승인

미국 '로보틱스 앤 AI 연구소' 이사회 참여 길 열려

RAI, 보스턴다이나믹스와 파트너십 체결

[서울=뉴스핌] 김승현 기자 =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로봇과 인공지능(AI)를 연구하는 미국 '로보틱스 앤 AI 연구소(Robotics and AI Institute·RAI) 이사로 참여할 수 있는 절차에 착수했다.

현대차그룹의 로봇 전문 계열사 보스턴다이나믹스 등을 통해 이미 로봇과 AI에 대한 선제 투자에 적극 나선 정 회장이 좀 더 직접적이고 디테일하게 관련 사업을 구상할 것으로 관측된다.

19일 현대차 반기보고서와 현대모비스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두 회사는 지난 5월 20일 임시 이사회를 열고 정의선 회장의 이사 경업(競業) 승인의 건을 통과시켰다.

우리 상법은 제397조 '이사는 이사회의 승인이 없으면 자기 또는 제3자의 계산으로 회사의 영업부류에 속한 거래를 하거나 동종영업을 목적으로 하는 다른 회사의 무한책임사원이나 이사가 되지 못한다'는 조항을 통해 이사의 경업금지를 규정하고 있다.

현대차와 현대모비스의 이사회 결정으로 정 회장은 RAI 이사진에 공식 참여할 수 있게 됐다.

업계에 따르면 현재 RAI는 이사회 구성을 진행 중으로 이사회가 구성되면 정 회장이 이사회 멤버로 활동할 전망이다.

보스턴다이나믹스는 지난 2월 RAI와 강화학습기반 휴머노이드 로봇 개발을 위한 파트너십을 체결한 바 있으며, 이후 로보틱스 AI 관련 연구를 점차 확대해 나가고 있다.

보스턴다이나믹스는 지난 3월 휴머노이드 로봇 아틀라스(Atlas)가 AI 강화학습을 통해 새롭게 터득한 동작을 시연하는 영상을 공개한 바 있다.

영상에서 아틀라스는 평범하게 걷는 동작뿐 아니라 운동선수가 달리는 것과 같은 달리기 동작, 물구나무서기, 측면 공중제비까지 선보였다. 측면 공중제비 동작을 성공했을 때에는 보스턴다이나믹스 연구진들도 놀라워하며 환호했다. 해당 작업은 RAI와의 파트너십 연구의 일환으로 진행됐다.

작년 11월 공개된 아틀라스 공장 작업 영상에 이어 실제 사람처럼 움직이는 다양한 모습을 연출하며 로봇의 활용 가능성에 대한 청사진을 보여주고 있다는 평가다.

RAI는 지난 3월 정의선 회장이 미국 백악관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배석한 자리에서 직접 발표한 210억 달러(한화 약 30조원) 규모 대미 투자 프로젝트에도 이름을 올린 바 있다.

현대차그룹은 당시 보스턴다이나믹스와 RAI가 강화학습 기반의 지능형 로봇 개발을 위해 역량을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kimsh@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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