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 앞둔 LG CNS…마케팅, 광고 등 사업 다각화

2024-10-22

LG그룹 정보기술(IT) 계열사인 LG CNS가 내년 상장을 앞두고 사업 다각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LG CNS는 기업들의 고객 정보를 통합·분석해 마케팅 전략을 지원하는 고객 데이터 플랫폼(CDP)를 출시했다고 22일 밝혔다.

LG CNS의 CDP는 ▶고객 정보 통합 ▶고객 세분화 ▶고객 속성 생성 ▶고객 여정 설계·관리 등 10가지 기능을 제공한다. 여러 구매처에 흩어져 있는 정보를 하나로 통합해주는 기능을 활용하면 특정 고객이 온라인 구매 때 쓰는 전화번호와 오프라인 구매 시 사용하는 멤버십 번호 등을 연결해 한 사람으로 인식한다. 이렇게 프로필을 통합하면 한 고객에게 같은 광고를 여러 번 보여주는 식의 비용 낭비를 방지할 수 있다.

고객 세분화 가능으로는 마케터가 고객을 특정 조건에 따라 그룹화할 수 있다. 가령 캠페인을 통해 유입된 고객 중 최초 방문이면서 홈페이지 체류 시간이 5분 이상인 고객, 6개월간 구매 금액이 50만원 이상이면서 사이트 접속 한 달이 지난 고객 식으로다. LG CNS는 “타깃 그룹별로 최적화된 마케팅을 진행하면 효과를 더 높일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과거에는 고객별 최대 체류 시간이나 6개월간 구매 금액 평균 같은 속성을 알려면 IT 부서에 요청을 한 뒤 일주일 정도 기다려야 했다. 그러나 CDP의 고객 속성 생성 기능을 쓰면 클릭 몇 번으로 간편히 만들 수 있다. 고객 여정 설계·관리 기능을 통해 초개인화된 마케팅도 가능하다. 가령 장바구니에 제품을 담아둔 고객에게 쇼핑몰 방문 때 할인 쿠폰을 지급하는 팝업 메시지를 띄우고 쿠폰을 사용하지 않을 때 카카오톡 알림톡을 추가로 발송, 구매를 유도할 수 있는 것이다. LG CNS 관계자는 “고객 경험뿐 아니라 비지니스 성과를 향상할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이런 LG CNS의 CDP는 지난 7월 국내 최초로 미국의 CDP 인스티튜트 공식 인증을 받았다. LG CNS는 2022년부터 금융·유통·제조·서비스 등의 분야에서 고객 데이터 사업을 진행하며 기술력과 노하우를 쌓아왔다고 설명한다. 업계에 따르면 국내 고객 데이터 사업 시장에서 LG CNS의 점유율은 지난해 약 18%로 1위에 올라 있다. 국내 고객 데이터 사업 시장 규모는 2028년 4600억원을 넘길 것으로 전망된다.

LG CNS 심정애 CX 데이터사업담당은 “향후 생성 AI 등 최신 기술로 더욱 고도화해 더 많은 기업 고객들이 데이터로 고객을 이해하고 효과적인 마케팅 활동을 진행할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LG CNS는 매출 다각화를 위한 해외 진출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최근 인공지능(AI) 기반 디지털 마케팅 플랫폼 ‘LG옵타펙스’를 내년에 출시해 미국 광고 시장에 진출하겠다고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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