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J 총재 "국채 매입 감액 폭 축소는 시장 안정 배려"

2025-06-17

[서울=뉴스핌] 오영상 기자 = 일본은행(BOJ)의 우에다 가즈오 총재는 17일 금융정책결정회의 후 기자회견에서 국채 매입에 대해 "시장 안정을 고려하면서도 유연성을 확보하고, 예측 가능한 방식으로 감액을 진행하는 것이 적절하다"는 생각을 밝혔다.

우에다 총재는 "감액 속도가 너무 빠르면 예상치 못한 영향을 초래할 수 있다"며, 이번에 감액 폭을 줄인 이유를 설명했다.

BOJ는 이번 회의에서 2026년 4월부터 국채 매입 감액 속도를 완화하는 방침을 결정했다. 분기별 감액 폭을 현재의 4000억엔에서 2026년 4월 이후에는 2000억엔으로 축소한다. 정책금리는 0.5%로 동결했다.

우에다 총재는 회견에서 "4월, 5월의 초장기 금리 상승과 국채 시장 전반의 기능성을 살펴본 판단이며, 미래의 불안정을 방지하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금리가 급등하는 상황에서는 지정가 매입 오퍼레이션 등 기동적으로 매입을 늘리는 조치는 유지하되, 감액을 기본으로 하면서도 필요에 따라 감액 계획을 조정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감액 계획 수립은 정부, 재무성과의 협의를 거쳐 결정한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재정에 대한 배려라기보다는, 조기에 감액을 추진해 경제에 부정적 영향을 주지 않도록 하기 위한 고려"라고 덧붙였다.

현재의 경제 및 물가 상황에 대해서는 "각국의 통상 정책 전개나 해외 경제·물가 동향에 대한 불확실성이 극히 높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앞으로도 신중하게 상황을 확인하고, 청취 정보를 포함한 폭넓은 데이터를 기반으로 분석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향후 금융정책 운영에 대해서는 "실질 금리가 매우 낮은 수준에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경제와 물가 상황의 개선에 따라 정책금리를 지속적으로 인상하며 금융 완화 정도를 조정해 나갈 것"이라는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다.

또한 BOJ가 보유한 상장지수펀드(ETF)에 대해서는 "처분할 수 있는 방법을 시간을 들여 검토해 나가겠다는 방침에 변함이 없다"고 말했다.

goldendog@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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