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쏘시오홀딩스 IT 계열사에 첫 여성 CEO…외부 IT전문가 영입 'DX' 본격화

2025-04-22

동아쏘시오홀딩스 IT 계열사인 DA인포메이션이 창립 이래 처음으로 여성 최고경영자(CEO)를 선임했다. 대부분 비IT 출신 전문경영인을 선임했던 관례도 깨고 외부 IT전문가를 영입, 전사 디지털전환(DX)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DA인포메이션은 한혜진 전 AXA손해보험 최고정보책임자(CIO)를 신임 대표이사로 선임했다고 22일 밝혔다. 오는 30일 이사회를 거쳐 최종 임명할 계획이다.

한 신임 대표는 LC CNS를 거쳐 한국암웨이와 AXA손해보험 CIO를 역임한 IT전문가다. 지난해 12월 AXA손해보험 CIO를 끝으로 휴식기를 가진 한 대표는 약 4개월 만에 동아쏘시오홀딩스 IT 계열사 수장으로 복귀했다.

이번 인사를 두고 제약은 물론 IT업계에서도 파격적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상대적으로 보수적인 동아쏘시오홀딩스 기업 문화에서 DA인포메이션 창립 이래 첫 여성 CEO인 동시에 외부 IT전문가 영입 사례이기 때문이다. 이번 인사로 동아쏘시오홀딩스 내 여성 CEO는 한 대표를 포함해 최경은 에스티젠바이오 대표, 박윤이 아벤종합건설 대표 3명으로 늘었다.

DA인포메이션은 1991년 동아제약 전산실에서 분사돼 동아데이타시스템으로 출발, 2006년 현재 사명으로 변경해 IT서비스업을 영위하고 있다. 지난해 매출 257억원을 기록했는데 90% 이상이 계열사 IT시스템 구축, 관리 수입이다.

그동안 DA인포메이션은 외부보다는 내부가 주 사업영역이다 보니 관리형 전문경영인을 주로 선임했다. 최근 대표이사 역시 동아에스티 경영관리본부장을 역임한 이성근 사장이 맡아왔다.

동아쏘시오홀딩스는 여성 인재 등용을 통해 기업 문화를 혁신하는 동시에 외부 IT인재 영입으로 전문성을 확보, 전사 디지털전환을 본격화하겠다는 의지를 이번 인사에 담은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 한 대표는 선임되자마자 주력 계열사 디지털전환 마스터플랜은 물론 제약 분야 AI 플랫폼 고도화, 차세대 물류시스템 개발 검토 등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외부 솔루션 사업도 추진할 것으로 예상된다. 회사는 2020년 127억원의 매출을 거뒀는데, 4년 새 두 배 이상 성장했다. 하지만 지난해 기준 영업이익이 11억원에 불과한데 외형과 내실을 키우기 위해선 내부거래를 넘어 외부 솔루션 사업이 요구되기 때문이다.

한 대표는 “회사가 보유한 탄탄한 IT 역량을 바탕으로 제약·바이오, 식음료, 물류 등 계열사 디지털전환을 지원하는 동시에 이 과정에서 쌓은 노하우와 솔루션을 외부로 확장도 시도할 계획”이라며 “테크놀로지 리더십을 최우선으로 확보해 그룹의 다양한 IT전략과 비전, 프로젝트를 수행하는 기업으로 발돋움하겠다”고 말했다.

정용철 기자 jungyc@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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