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팝 미래는 IP 확장…캐릭터 IP와 응원봉 비즈니스, 굉장히 중요"

2025-11-25

김태호 COO "아티스트 IP, 캐릭터로 확장…사업적 결과 만들어낼 수 있어"

엔하이픈 IP 활용한 웹툰 '다크문: 달의 제단', 내년 애니메이션으로 공개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김태호 하이브 COO(Chief Operating Officer, 최고 운영 책임자)가 '콘텐츠 IP 마켓 2025'에 참석해 지식재산(IP)의 중요성에 대해 강조했다.

25일 서울 강남구에 위치한 코엑스에서는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콘텐츠진흥원의 아시아 최대 규모 IP 비즈니스 행사 '콘텐츠 IP 마켓 2025'가 개최됐다.

이날 김태호 하이브 COO는 'K콘텐츠, 지속 가능한 생태계는 존재하는가'를 주제로 기조연설을 진행하며 "하이브의 경우 하나의 뮤직 그룹 안에 여러 개의 멀티 레이블이 존재하고 있다. 방탄소년단이 속한 빅히트뮤직부터 세븐틴의 플레디스, 빌리프랩, 보이넥스트도어가 속한 KOZ엔터테인먼트 등이 있다"고 소개했다.

이어 "저희를 제외한 다른 엔터사의 경우 하나의 회사 안에 일종의 본부제로 다양한 아티스트들을 담당하고 있는데, 이런 경우 프로듀서의 색깔과 영향력이 전체 콘텐츠에 영향을 줄 수밖에 없다. 이에 하이브는 방시혁 의장이라고 하는 창업자의 아이디어를 제외하고서도 다양한 장르의 음악을 아이돌 산업에 맞게 만들기 위해 멀티 레이블 체제로 운영을 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김 COO는 하이브의 멀티 레이블 체제 중 내홍을 겪은 어도어의 사태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여러분도 잘 아시겠지만, 작년에 발생해 아직까지 정리가 되지 않은 문제들이 있다. 저는 이걸 멀티 레이블 체제의 문제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멀티 레이블 체제가 완성되어 가는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었던 일"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그래서 운영을 고도화하고 성과에 대한 책임과 보상을 맞게 해주는 시스템을 통해 다양한 K팝이 회사 내에서 성장하고, 또 새로운 레이블이 만들어지는 선순환 구조가 생긴다고 생각한다. 이런 요인들로 하이브에서 멀티 레이블 체제를 유지한 이유"라고 덧붙였다.

김 COO는 "멀티 레이블뿐 아니라 하이브 뮤직 그룹의 한 축을 이루고 있는 것은 '솔루션'이다. 레이블들이 아티스트를 발굴하고 데뷔시키고, 또 성장시키고, 원천 콘텐츠인 이른바 음반을 만들어 낸다면 솔루션은 이런 것들을 적극적으로 소비할 수 있도록 만드는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하이브의 솔루션에는 총 5개의 조직이 있다. 공연과 전시를 담당하는 하이브360의 'HTS', 머치와 라이선스·유통공간사업·응원봉 등을 담당하는 IP 익스피어리언스 'IPX', 광고·브랜드시너지·오프라인경험사업의 하이브 브랜드 시너지 'HBS', 콘텐츠 제작·극장/판권/영상출판물등의 사업을 담당하는 하이브 미디어 스튜디오 'HMS', 그리고 음원·반 유통/프로모션을 담당하는 레이블 서비스 'HLS'이다.

김태호 COO는 "이러한 5개의 솔루션 조직은 저희 회사를 엔터테인먼트를 기반으로 한 라이프 스타일 플랫폼 기업으로서의 비전을 갖도록 해주고 있다"라며 "음악으로 비롯한 무한한 상상력과 즐거움, 일상의 행복 편의를 높이는 모든 경험을 만들어 드리겠다는 것이 저희가 하이브로 사명을 변경했던 시점에 여러분들에게 말씀드렸던 약속이자 회사의 정체성"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특히 응원봉과 캐릭터 사업이 저희가 굉장히 중요하게 가져가고 있는 부분"이라며 "캐릭터의 경우 아티스트를 그대로 캐릭터로 만드는 것이 아니라 고유 성장 스토리와 개성, 세계관, 페르소나와 성격, 비주얼 아이덴티티를 담아내고 있다. 이렇게 방탄소년단의 BT21과 타이니탄, 세븐틴, 투모로우바이투게더, 르세라핌, 보이넥스트도어 등의 캐릭터를 만들어냈다"고 말했다.

그는 "이러한 캐릭터 IP는 아티스트와 공존, 혹은 독립해서 성장해 나가면서 많은 사업적 결과를 만들어내고 있다. 타이니탄은 맥도날드와 협업해 피규어를 선보였고, 디즈니의 토이스토리와 컬래버레이션을 하기도 했다"고 언급했다.

하이브는 레이블 아티스트의 IP를 보유하고 있는 만큼 캐릭터뿐 아니라 이들의 IP를 웹툰과 웹소설로도 확장을 시켰다. 그리고 엔하이픈의 IP를 활용한 웹툰/웹소설 '다크 문: 달의 제단'이 큰 흥행을 이끌었다.

김 COO는 "하이브의 IP 사업이라고 하면 오리지널 스토리 비즈니스에 대한 말을 꼭 해야 할 것 같다. 대표적인 사례가 엔하이픈의 '다크 문: 제단 프로젝트'이다. 엔하이픈이 어떤 형태의 세계관과 잘 어울릴지 고민했고, 그 결과 선택된 것이 지금의 뱀파이어 기반이었다. 엔하이픈뿐 아니라 BTS, 르세라핌 등의 웹툰도 있었지만 '다크문'이 가장 큰 성공을 거둘 수 있었던 배경에는 원천이 됐던 IP와의 결합이 성공의 키였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 스토리 IP의 확장은 계속 되고 있다. 컬래버레이션 의상은 물론, 애니메이션도 제작이 됐다. 내년 1월 애니플렉스 채널을 통해 일본을 시작으로 전 세계에서 '다크문' 애니메이션이 공개가 된다"고 말했다.

김태호 COO는 "IP 경험의 확대 중 또 하나는 응원봉 비즈니스"라면서 "저희는 2024년 파리 올림픽 당시 팀 코리아의 공식 응원봉과 프로게이밍 티원의 공식 응원봉 제작 등을 통해 IP 확장 사례를 갖고 있다"고 덧붙였다.

alice09@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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