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PGA 투어 중계권도 SPOTV가 가져갔다…PGA 투어·유럽 투어 등 해외골프 중계권 ‘싹쓸이’

2025-11-25

스포츠 전문 채널 스포티비(SPOTV)가 내년부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를 중계한다.

이미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와 유럽 투어인 DP월드 투어를 중계하고 있는 스포티비는 LPGA 투어까지 중계하게 되면서 해외 주요 골프 투어 중계를 독차지하게 됐다.

LPGA는 25일 스포츠 미디어 기업인 에이클라미디어그룹 및 그룹 산하 국내 스포츠 전문 채널 스포티비와 미디어 파트너십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계약에 따라 LPGA는 내년 시즌부터 다년간 투어 전 경기를 스포티비 채널과 디지털 플랫폼을 통해 중계하게 됐다.

에이클라미디어그룹은 스포티비를 비롯해 골프다이제스트 코리아 등 디지털, 프린트, 소셜 미디어 채널 전반에 대한 마케팅 및 편집 콘텐츠 강화에도 투자해 LPGA 선수와 대회 관련 콘텐츠를 폭넓게 선보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크레이그 케슬러 LPGA 커미셔너는 “한국은 LPGA 역사에서 매우 중요한 위치를 차지해온 핵심 시장”이라며 “특히 한국 선수들과 파트너, 미디어가 기여한 영향력은 여전히 막강하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번 협력을 통해 한국 팬들에게 역대 최고 수준의 콘텐츠 접근성과 관람 경험을 제공해 LPGA 투어 선수들에 대한 주목도를 더 높이겠다”고 밝혔다.

PGA 투어와 LPGA 투어 중계권은 2024년까지만 해도 JTBC골프가 갖고 있었다. 2005년 개국한 JTBC골프는 2009년 LPGA 투어 중계권을 확보한 뒤 2020년엔 PGA 투어 중계권까지 가져갔다.

그러나 경기침체로 재정적인 압박을 받으면서 JTBC골프는 2024년을 끝으로 PGA 투어와 관계를 정리했고, LPGA 투어 중계권도 이번에 스포티비로 넘어갔다.

이미 DP월드 투어와 레이디스 유러피언투어(LET) 등의 중계권을 갖고 있던 스포티비는 올해 PGA 투어 중계를 시작한데 이어 내년에는 LPGA 투어까지 중계하게 되면서 해외 주요 골프 투어 콘텐츠를 독점하게 됐다.

현재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와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중계는 SBS골프가 맡고 있어 당분간 골프 중계는 국내는 SBS골프, 해외는 스포티비의 분업 체제로 이뤄질 전망이다.

스포티비는 내년 1월 미국 플로리다주에서 열리는 시즌 개막전인 힐튼 그랜드 베케이션스 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스부터 LPGA 투어 중계를 시작하게 된다.

스포티비는 골프 외에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와 유로파리그 등의 중계권도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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