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 동료인 야마모토, 사사키는 미정
[서울=뉴스핌] 남정훈 기자 = LA 다저스의 간판스타 오타니 쇼헤이가 2026년 열리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참가를 공식 선언했다.
오타니는 25일(한국시간) 자신의 SNS를 통해 팬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하며 다가올 시즌에 대한 각오를 밝혔다. 그는 "멋진 시즌을 함께해준 팬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라며 내년 시즌을 위해 열심히 준비하겠다는 메시지를 전했다. 이어 "다시 일본 대표로 뛸 수 있게 되어 기쁘다"라고 말하며 2026 WBC 출전을 확정했다. 이와 함께 2023 WBC 당시의 활약 사진을 여러 장 공개하며 팬들의 기대감을 한층 높였다.

그가 메이저리그에서 남긴 성적은 이미 야구 역사에서 하나의 상징처럼 자리 잡았다. 타자로서 통산 1033경기를 치르며 타율 0.282(3730타수 1050안타), 280홈런, 669타점, OPS(출루율+장타율) 0.956을 기록했다. 투수로서는 100경기에서 528.2이닝을 던져 39승 20패, 평균자책점 3.00을 남겼다.
이번 시즌 성적은 오타니의 위상을 다시 한번 확인시키기에 충분했다. 팔꿈치와 어깨 수술로 우려가 있었지만 복귀 직후부터 밀도 높은 퍼포먼스를 선보였다. 타자로는 158경기에서 타율 0.282(611타수 172안타), 55홈런, 102타점, OPS 1.014로 폭발적인 파워를 과시했고, 투수로도 14경기 47이닝 동안 평균자책점 2.87로 안정적인 피칭을 펼쳤다. 결국 그는 2021·2023·2024년을 포함해 역대 네 번째 최우수선수(MVP)를 만장일치로 가져가며 존재감을 다시 굳혔다.
이런 오타니가 WBC에 다시 참가하는지 여부는 일본뿐 아니라 세계 야구계의 중요한 관심사였다. 2023년 WBC에서 일본은 사상 최강의 전력을 구축했고, 결승전에서 미국을 꺾으며 정상에 올랐다. 당시 일본 대표팀은 국제 대회에서 오랫동안 축적해 온 경쟁력을 바탕으로 메이저리거들과 자국 선수들을 조화롭게 구성해 세계 랭킹 1위 자리를 공고히 했다.

그 중심에는 단연 오타니가 있었다. 당시 타격에서는 7경기 동안 10안타, 타율 0.435, OPS 1.345를 기록하며 상대 투수들을 압도했다. 안타와 득점, 볼넷 모두 대회 1위를 기록할 만큼 출루와 생산력이 압도적이었다. 마운드에서도 2승 1세이브 평균자책점 1.86이라는 성적을 남겼다. 특히 결승전 마지막 장면, 마이크 트라웃을 상대로 삼진을 잡아낸 장면은 지금도 전 세계 야구팬들의 기억에 강하게 남아 있다.
다만 최근까지 오타니의 2026 WBC 출전 여부에는 다저스의 우려가 있었다. 다저스의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공개적으로 오타니와 야마모토 요시노부, 사사키 로키 등 팀의 핵심 일본 선수들이 WBC에 나서지 않기를 바란다고 말한 바 있다. 시즌 개막 직전인 3월에 열리는 대회 특성상 몸 상태를 조기에 끌어 올려야 하는 부담이 있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오타니의 이번 발표는 일본 대표팀에 큰 의미가 있다. 이제 관심은 자연스럽게 야마모토와 사사키의 결정으로 향한다. 두 선수 역시 다저스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맡고 있으며, 최근 포스트시즌에서 보여준 활약으로 평가가 크게 올라갔다. 야마모토는 단기전에서의 경쟁력을 확실히 입증했고, 사사키는 뒷문을 지키는 필승 카드로 성장했다.
만약 세 선수가 모두 대표팀에 합류한다면 일본은 2026년 대회에서도 최강 전력을 구성할 수 있다. 2023년에 이어 2연패 도전도 충분히 현실적인 목표가 될 전망이다.
wcn05002@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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