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태 강요 의혹→소속팀 방출’ 전 NPB 투수, 키움 아시아쿼터 유력 후보로 검토중

2025-11-26

키움이 일본프로야구(NPB) 도쿄 야쿠르트에서 뛰었던 투수 가나쿠보 유토(26)를 아시아쿼터 선수로 검토 중이다. 가나쿠보는 지난 9월 낙태 강요 의혹이 폭로된 직후 소속팀에서 방출된 선수다.

허승필 키움 단장은 지난 25일 가나쿠보에 대해 “아시아쿼터 유력한 후보다”라며 “메디컬 테스트 등 영입 마지막 단계를 조율 중이다”라고 말했다. 허 단장은 “다른 후보도 있기 때문에 최종 확정은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가나쿠보는 2017년 NPB 신인 드래프트에서 전체 5순위로 선발된 우완 투수다. 야쿠르트에서 5시즌을 뛰며 통산 34경기 5승 4패 평균자책 4.31을 기록했다. 올해에는 12경기에 등판했으나 승리 없이 1패, 평균자책 7.71로 부진했다.

가나쿠보는 지난 9월 29일 야쿠르트에서 방출됐다. 일본 잡지 ‘프라이데이’가 가나쿠보의 불륜과 낙태 강요 의혹을 보도한 지 열흘 만이다.

프라이데이는 9월 19일 가나쿠보가 SNS를 통해 알게 된 여성과 교제했으며 이 여성이 임신하자 낙태를 강요했다고 보도했다. 피해를 주장하는 여성은 “가나쿠보에게 임신 사실을 알리자 ‘애초에 당신과 사귄 적이 없다, 낙태해 달라’라고 말했다”라고 밝혔다. 매체는 가나쿠보가 결혼 사실을 숨기고 이 여성과 만났다고 썼다.

가나쿠보는 매체에 “결혼한 것은 사실이지만 곧 이혼할 것”이라고 해명했다. 그는 “제가 나쁜 짓을 한 건 맞지만, (피해 여성으로부터) 3000만 엔의 양육비를 요구받고 있다. 애초에 돈을 노린 게 아닌가 싶다”라고 말했다.

당시 가나쿠보의 소속팀이었던 야쿠르트는 해당 보도에 대해 “사실과 다른 부분이 있어 변호사와 대응을 협의중이다”라고 밝혔다. 그러나 야쿠르트는 별도의 공식 대응 없이 열흘 뒤 가나쿠보를 방출했다.

가나쿠보는 야쿠르트로부터 방출 통보를 받은 직후 일본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성적이 좋지 않아 방출되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었다”라며 “야구에서 결과가 나오지 않아 헤매고 있다”라고 심경을 밝혔다. 그는 향후 계획에 대해 “NPB에서 야구를 하고 싶은 마음이 물론 있지만 한국이라든가 여러가지 경우를 생각 중이다”라고 말했다. 일본 ‘산케이 스포츠’는 지난 23일 가나쿠보의 키움행이 유력하다고 보도했다.

키움은 과거에도 각종 혐의를 받는 외국인 선수를 영입한 전적이 있다. 2020년과 2023년 키움에서 뛴 에디슨 러셀은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시카고 컵스 소속이던 2018년 아내에게 가정 폭력을 저질러 40경기 출장 정지 징계를 받았다. 당시 키움은 “러셀이 물리적 폭력을 행사한 것은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2022년과 2025년 키움 유니폼을 입은 야시엘 푸이그는 2022년 불법 도박에 연루돼 재판을 받던 도중 위증을 한 혐의를 받는다.

허 단장은 “가나쿠보와 관련된 논란을 당연히 인지하고 있고 구단에서 자체 확인을 했다”라며 “최종 결정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사안이다. 아직 영입이 확정된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Menu

Kollo 를 통해 내 지역 속보, 범죄 뉴스, 비즈니스 뉴스, 스포츠 업데이트 및 한국 헤드라인을 휴대폰으로 직접 확인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