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래량 감소, 방향성 잃은 아연 가격
中 제조업 지표 혼조... 추가 부양책 기대
美-中 무역 갈등, 달러 강세 등 부정적
고려아연 ESG 평가 개선, 경영 방침 결실
2024년 아연 평균 가격은 톤당 2778달러로, 전년(톤당 2737달러) 대비 큰 변동 없이 마감됐다. 그러나 글로벌 경기 침체와 강달러 지속으로 가격 상승 요인이 부족해 방향성을 잃은 상태다. 한편, 고려아연은 ESG 경영 방침 아래 지속 가능성 평가에서 긍정적인 성과를 거두며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12월 31일 런던금속거래소(LME)에서 거래된 아연 현물 가격과 3개월물 가격은 각각 톤당 2974달러, 2996달러였다. 톤당 3000달러를 넘었던 아연 가격은 최근 혼조세를 보이며 등락을 거듭하고 있다. 아연 재고량은 계속 줄어 23만4900톤으로 확인됐다.
중국은 소비 부진과 부동산 경기 침체 장기화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시장에서는 추가적인 경기 부양책이 아연 가격 반등에 기여할 것이라는 기대를 나타내고 있다. 반면, 중국과 미국 트럼프 정부의 무역 갈등 우려, 달러화 강세 지속 등은 아연 가격 상승을 막고 있다.
12월 발표된 중국의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50.1로 시장 전망치(50.3)를 밑돌았다. 다만, 3개월 연속 확장 국면을 유지했다는 점은 긍정적인 신호로 풀이된다. 중국 정부의 연간 경제성장률이 목표치인 5% 안팎에 도달할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전망도 나온다.
한편, 미국 연방준비은행이 금리 인하를 발표했으나, 점도표 조정을 통해 2025년 금리 인하 횟수는 기존 4회에서 2회로 축소됐다. 이 때문에 금리 인하 속도가 예상보다 느릴 것이라는 우려로 투자 심리가 위축됐고, 달러 인덱스는 108선을 초과하며 강세를 이어갔다.
고려아연의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평가가 개선됐다. 사측은 최윤범 회장이 지속적으로 강조한 ESG 경영 방침이 결실을 본 것이라고 자평했다.
고려아연은 한국ESG연구소 종합평가에서 지난해 상하반기 모두 A를 획득한 데 이어 올해는 상반기 A+, 하반기 A를 기록했다. 서스틴베스트의 경우에도 지난해 상반기 BB, 하반기 A등급에서 올해는 상반기 AA, 하반기 A로 지난해보다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다.
업계에서는 고려아연의 ESG 평가 결과가 준수한 이유로 ▲사외이사의 이사회 참석률 ▲이사회 구성의 적정성 ▲이사회 내 여성 이사의 수 ▲이사 보수 적정성 등에서 높은 평가를 받은 점을 꼽았다. 책임광물보고서 공개, 인베스터 데이 개최 등도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