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타니 앞에서 시즌 53호포 ‘쾅’, ‘봤나 오타니’ 시전한 슈와버, NL 홈런왕 굳히기···PHI, 연장 혈투 끝에 다저스 잡고 시즌 90승

2025-09-16

내셔널리그(NL) 홈런왕을 다투는 카일 슈와버(필라델피아 필리스)와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의 맞대결에서 슈와버가 보란듯이 홈런포를 터뜨렸다.

슈와버는 16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다저스와 2025 메이저리그(MLB) 정규리그 원정 경기에 2번·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4타수1안타 1타점 1득점 1볼넷을 기록했다.

유일한 안타는 홈런이었다.

슈와버는 1회초 1사 후 맞은 첫 타석에서 다저스 선발 앤서니 반다를 상대로 볼카운트 2B-2S에서 바깥쪽으로 들어오는 86.3마일(약 138.9㎞) 슬라이더를 공략해 우중간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홈런을 쳤다. 슈와버의 시즌 53호 홈런으로, 이날 경기가 없었던 MLB 전체 홈런 1위 칼 롤리(시애틀 매리너스·54개)와 격차를 1개로 줄였다.

3회초 두 번째 타석에서 삼진으로 물러난 슈와버는 6회초에는 선두타자로 나와 볼넷을 얻어 출루했으나 후속타 불발로 홈을 밟지는 못했다. 7회초 네 번째 타석에서는 중견수 플라이에 그쳤고, 연장 10회초에 맞음 마지막 타석에서는 2루수 직선타로 물러났다.

반면 1번·지명타자로 나선 다저스의 오타니는 이날 3타수1안타 2볼넷을 기록했다. 1회말 첫 타석에서 필라델피아 선발 레인저 수아레스에게 루킹 삼진으로 물러난 오타니는 3회말 1사 3루에서 맞은 두 번째 타석에서 볼넷으로 출루했다.

오타니의 방망이는 5회말 세 번째 타석에서 터졌다. 1사 1루에서 타석에 들어선 오타니는 수아레스의 2구째 76.1마일(약 122.5㎞) 커브를 받아쳐 우익수 방면 2루타를 치고 1사 2·3루 찬스를 이었다. 다저스는 무키 베츠의 희생플라이로 1점을 뽑았지만, 오타니는 홈으로 들어오지 못했다.

7회말 네 번째 타석에서 다시 삼진으로 물러난 오타니는 9회말 2사 후 볼넷을 얻어낸 뒤 2루 도루까지 성공시켜 2사 2루 끝내기 찬스를 이었지만, 베츠가 중견수 플라이로 물러나며 홈을 밟지 못했다.

이날 오타니가 홈런을 신고하지 못하면서 슈와버와 오타니의 홈런 격차는 4개로 벌어졌다. 남은 경기 수를 감안하면 사실상 슈와버가 NL 홈런왕 굳히기에 나섰다.

한편 NL 동부지구와 서부지구 1위 팀간 대결로 관심을 모았던 이날 경기는 다저스가 연장 혈투 끝에 5-6으로 패했다. 다저스는 8회까지 4-5로 끌려갔으나, 9회말 앤디 파헤스의 극적인 동점 솔로홈런에 힘입어 승부를 연장으로 끌고 갔다.

하지만 연장 10회초 1사 2·3루 위기에서 J.T 리얼무토에게 희생플라이를 내줘 다시 5-6 리드를 내줬고, 10회말 1사 만루의 결정적 찬스에서 후속타 불발로 득점에 실패해 고개를 숙였다. 필라델피아는 시즌 90승 고지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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