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자형 한반도 에너지 고속도로 2040년 완공 목표"
"남서해안 해상풍력을 해상 전력망으로 활용...RE100 산단 확대할 것"
[서울=뉴스핌] 지혜진 기자 =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예비후보인 이재명 전 대표가 24일 "김대중 대통령이 '정보화고속도로'로 IMF 경제위기를 극복했다. 저 이재명은 '에너지고속도로'로 세계를 주도하는 K-이니셔티브 시대를 열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2030년까지 서해안 에너지고속도로를 건설하고 재생에너지와 탄소중립사업을 '제2의 반도체 산업'으로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이 전 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에너지고속도로로 대한민국 경제도약과 지역균형발전을 이루겠다"며 이같이 적었다.

그는 "국제에너지기구(IEA) 자료(24.12월 기준)에 따르면, OECD 38개 회원국 중 우리나라의 재생에너지 발전 비중은 여전히 최하위 수준이다. 2024년 기준으로 우리나라 에너지 비중은 원자력 31.7%, 석탄 28.1%, LNG 28.1%, 재생에너지 9.5%, 신에너지 1%"라면서 "석탄 비중을 최소화하고 LNG 비중도 줄여가되, 재생에너지 비율을 신속히 늘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전남·전북의 풍부한 풍력과 태양광으로 기후 위기에 대응하고, 경제도약을 위한 새로운 동력으로 만들겠"다고 했다.
이 전 대표는 "우리 기업들은 재생에너지 공급량이 부족해 EU 탄소국경조정제도나 글로벌기업에 적용되는 RE100에 제대로 대비하지 못했다. 전력망 부족으로 재생에너지 신규 보급조차 막힌 상황"이라며 "2030년까지 서해안 에너지고속도로를 건설하겠다. 20GW 규모의 남서해안 해상풍력을 해상 전력망으로 활용해 주요 산업지대로 송전하고, 전국에 RE100 산단을 확대하겠다"고 공약했다.
이어 "2040년 완공 목표로 'U'자형 한반도 에너지고속도로 건설을 시작해 한반도 전역에 해상망을 구축하겠다"면서 "이 프로젝트로 호남과 영남의 전력망을 잇고 동해안의 해상풍력까지 연결해 대한민국의 새로운 에너지 패러다임을 만들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지역에서 에너지를 생산하고 지역에서 소비하는 '분산형 에너지 체계'도 공약했다.
이 전 대표는 "전력 수요가 많은 기업들이 현재 수도권에 집중되어 있다"면서 "햇빛과 바람 에너지를 에너지저장장치(ESS), 그린수소, 히트펌프 등과 연계하고, AI기반 지능형 전력망을 활용하여 에너지 자립마을을 만들겠다"고 했다.
그는 "2024년 기준, 전 세계 에너지 부문 투자액은 4360조 원에 달한다. 반도체와 자동차 시장을 합한 것보다 규모가 크다"면서 "재생에너지와 탄소중립산업을 대한민국 경제를 책임질 '제2의 반도체 산업'으로 만들겠다"고 했다.
heyji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