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ditor’s Note] 부업 뛰는 사장들 눈물…‘돈’으로는 못 닦아준다

2024-07-04

본업 외에 부업을 뛰는 ‘N잡러 자영업자’의 수가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고 합니다. 10년 전과 비교하면 41.8%나 뛰었습니다.

이유는 간단합니다. 본업만으로는 생활이 안 되기 때문입니다. 고물가로 생활비는 더 드는데, 사업으로 벌어들이는 돈은 여기 못 미칩니다. 본업이 어려운 것은 내수 침체 때문입니다. 소매판매지수는 올해 들어 5월까지 전년 대비 2.3% 감소했는데, 15년 만에 가장 큰 낙폭입니다. 자영업자의 어려움은 수출 대기업의 호실적과 비교됩니다. 올해 들어 반도체·자동차 등 수출을 위주로 한국 경제는 상당한 성장세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잘 나가는 수출 대기업과, 내수에 의존하는 자영업자의 대비는 더 강해집니다. 업종·규모별로 양극화가 심해지는 것이 눈에 보일 지경입니다.

문제는 우리나라만의 독자적인 해결책을 찾기가 쉽지 않다는 점입니다. 이웃 일본에선 4일 닛케이225 지수와 토픽스 지수가 함께 사상 최고를 기록했습니다. 수출 대기업이 잘 나가기 때문입니다. 반면, 고물가에 실질 임금은 줄어 일본 서민들의 고통은 깊어지고 있습니다. 양극화가 한국만의 풍경이 아니라는 뜻입니다.

근본적으로 혼자만 뜨거운 미국 경기와 이를 식히려는 고금리 정책, 이에 따른 강달러 현상이 배경입니다. 개별 국가가 재정 투입 등으로 쉬운 해결책을 찾을 수 없다는 얘기입니다. 정부가 지난 3일 25조원 규모의 자영업자 지원 대책을 발표했습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자칫 ‘시간 벌어주기’에 그칠 수 있는 자금 지원 위주의 정책보다 더 혁신적인 출구 전략을 요구합니다. 급증하는 베이비부머 은퇴자를 포함해 대책 없는 자영업 창업보다 새로운 일자리를 찾아갈 수 있도록, 계속고용 정책 등이 필요하다는 뜻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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