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남정훈 기자 = SSG가 외국인 선수 구성을 모두 마무리하며 2026시즌을 향한 준비를 본격화했다. 구단은 선발 투수 미치 화이트와 중심 타자 기예르모 에레디아와의 재계약을 확정하며 외국인 전력의 연속성과 안정성을 동시에 잡았다.
SSG는 29일 공식 발표를 통해 "미치 화이트와는 총액 120만 달러(계약금 30만 달러·연봉 80만 달러·옵션 10만 달러), 기예르모 에레디아와는 총액 130만 달러(계약금 30만 달러·연봉 80만 달러·옵션 20만 달러) 조건으로 재계약을 체결했다"라고 밝혔다.

이번 계약으로 화이트는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SSG 유니폼을 입게 됐고, 에레디아는 2023년부터 4시즌 연속 팀과 동행하게 됐다.
SSG는 비시즌 동안 외국인 타자 교체 가능성도 열어두고 전력 보강을 검토했다. 실제로 현역 메이저리거와 접촉하며 영입전에 나섰지만, 여러 조건을 종합적으로 고려한 끝에 계약 성사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구단은 장고 끝에 KBO리그에서 이미 경쟁력을 입증한 에레디아와의 재계약이 팀 전력에 가장 합리적이라는 결론을 내렸다.
구단은 이번 외국인 선수 구성에 대해 "선수 개개인의 기량은 물론 팀 적합성과 안정성, 향후 경쟁력까지 종합적으로 평가했다"라며 "다각적인 검토 끝에 KBO리그에서 검증을 마친 화이트와 에레디아와 다시 한번 동행하기로 결정했다. 이를 통해 2026시즌을 대비한 외국인 선수 전력을 안정적으로 구축했다"라고 설명했다.
화이트는 2025시즌 SSG 선발진의 핵심으로 활약했다. 그는 24경기에 등판해 134.2이닝을 소화하며 11승 4패, 평균자책점 2.87을 기록했다. 탈삼진 137개를 잡아내며 위력적인 구위를 과시했고, 이닝당 출루허용률(WHIP) 1.15로 리그 상위권 지표를 남겼다.
특히 경기당 볼넷 허용 수(BB/9) 2.94로 안정적인 제구력을 보여주며 꾸준한 경기 운영 능력을 입증했다. 피장타율(0.316) 역시 안정적인 수치를 기록해, SSG가 추구하는 '장타 억제형 선발 투수'에 부합하는 자원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에레디아는 SSG 타선의 중심을 든든히 지켜온 외국인 타자다. 2023시즌 합류 이후 매 시즌 꾸준한 타격감을 유지하며 공격의 핵심 역할을 수행해 왔다. 특히 2024시즌에는 타율 0.360을 기록하며 타격왕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고, 리그를 대표하는 정상급 타자로 확실히 자리매김했다. 최근 3시즌 누적 성적에서도 타율 0.342로 리그 1위, OPS(출루율+장타율) 0.893으로 리그 4위에 오르는 등 안정적인 생산성을 이어가고 있다.
수비에서도 에레디아의 가치는 뚜렷하다. 강한 어깨와 넓은 수비 범위를 앞세워 좌익수 자리에서 리그 최상급 수비력을 선보였고, 2023시즌부터 2025시즌까지 3년 연속 좌익수 부문 수비상을 수상하며 경쟁력을 증명했다. 여기에 적극적인 주루 플레이와 뛰어난 야구 센스까지 더해져 공·수·주 전반에서 팀 전력에 큰 보탬이 됐다.
구단은 두 선수의 경기 외적인 부분도 높이 평가했다. 화이트와 에레디아 모두 뛰어난 워크에식과 프로의식을 갖춘 선수로, 철저한 자기관리와 팀 동료들과의 좋은 케미스트리를 통해 꾸준히 최상의 기량을 유지해 왔다는 점이 재계약 결정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재계약을 마친 화이트는 "SSG와 다시 한번 함께할 수 있어 정말 기쁘다. 인천에서 들려오는 팬들의 응원 소리가 벌써부터 기대된다"라며 "팬들의 성원에 힘입어 다음 시즌에는 팀이 더 높은 목표에 도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에레디아 역시 "SSG와 함께 새 시즌을 맞이하게 돼 기쁘다. 지난 3년 동안 팀 동료들뿐만 아니라 한국 팬들의 큰 사랑을 느끼며 생활해 왔다"라며 "지난 시즌에는 부상으로 아쉬움이 남았던 만큼, 몸 관리를 잘해 2026시즌에는 더 좋은 경기력을 보여드리겠다"라고 각오를 밝혔다.
한편 SSG는 기존 외국인 투수 드류 앤더슨이 메이저리그로 떠난 가운데, 새 외국인 투수 드류 버하겐을 영입하며 투수진 보강에도 성공했다.
wcn05002@newspim.com

![[스포츠톡 12월 29일] 강민호, 삼성과 2년 20억 계약... KBO 최초 4번째 FA](https://img.newspim.com/news/2025/12/29/2512290952061210.jpg)




![[MLB] '염소의 저주' 푼 리조, 은퇴 후 이탈리아 WBC 유니폼 입나](https://img.newspim.com/news/2019/05/24/1905240949453812_w.jp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