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트 던지고 껌 던지고…콘트라레스, 6경기 출장 정지 처분에 항소

2025-08-28

경기 중 심판의 퇴장 조치에 욕설을 하고 그라운드에 배트와 껌을 던진 세인트루이스 윌슨 콘트라레스(33)가 6경기 출장 정지와 벌금 처분을 받았다. 콘트라레스는 항소했다.

문제의 상황은 26일 피츠버그와 홈 경기 중 발생했다. 콘트라레스가 7회 타석에서 삼진으로 물러났고 더그아웃으로 들어가던 중 심판에게 어떤 말을 하자 심판은 퇴장 조치를 내렸다. 이어 콘트라레스가 심판에게 ‘나는 그런 말을 한 적이 없다’고 흥분하며 반복적으로 말하고 욕설을 내뱉는 장면이 중계 화면에 잡혔다.

콘트라레스는 소리치며 심판에게 달려들려고 했고 코칭 스태프들이 나와서 그를 말렸다. 콘트라레스는 더그아웃으로 들어가면서 헬멧을 벗어 그라운드에 신경질적으로 던졌다. 들고 있던 배트도 뒤로 던졌는데 뒤따르던 브렌트 브라운 타격 코치가 배트에 팔을 맞았다.

콘트라레스는 더그아웃에서 보호대와 껌 상자를 그라운드로 던졌다. 코칭스태프는 경기 재개를 위해 껌을 하나씩 주워 담아야 했다. 경기는 세인트루이스가 7-6으로 이겼다.

콘트라레스는 경기를 마치고 MLB닷컴 등 현지 매체 인터뷰에서 심판이 자신이 하지도 않은 말을 들었다고 착각하고 퇴장 조치를 내렸다고 주장했다. 심판이 잘못 들은 것 같다는 표현이 무엇인지는 밝히지 않았다.

콘트라레스는 “고개 숙이고 더그아웃을 향해 걷다가 돌아보니 심판이 나를 퇴장시켰다. 아무 이유가 없었다. 나는 그런 말을 한 적이 없다”며 “좋은 공에 삼진을 당했고 심판도 훌륭한 심판이라는 것을 알고 있었기 때문에 나는 어떤 타석에서도 어떤 공에도 이의를 제기하지 않았다”고 했다.

콘트라레스의 퇴장 조치에 항의하다가 같이 퇴장을 당한 올리버 마몰 세인트루이스 감독은 “영상을 봐도 콘트라레스가 무슨 말을 했고 심판이 거기에 뭐라고 말한 건지 모르겠다. 하지만 내가 아는 한 퇴장을 당할 만한 일은 없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MLB 사무국은 이튿날인 27일 콘트라레스의 6경기 출장 정지와 벌금 처분을 내린다고 발표했다. 벌금 액수는 공개되지 않았다. 항소할 뜻을 밝힌 콘트라레스는 27·28일 피츠버그전에 선발 출전했다. 팀은 두 경기 모두 패했다.

Menu

Kollo 를 통해 내 지역 속보, 범죄 뉴스, 비즈니스 뉴스, 스포츠 업데이트 및 한국 헤드라인을 휴대폰으로 직접 확인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