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듀플러스]한국외대 13대 총장후보선거, 강기훈 교수 추천 1위…법인 최종 임명 절차 돌입

2025-12-01

한국외국어대학교 제13대 총장 선출을 위한 총장후보선거 최종 3차 투표에서 기호 6번 강기훈 후보가 71.3% 득표율을 기록하며 총장 후보 추천 1위에 올랐다. 기호 2번 윤성우 후보는 28.7%의 득표율로 2순위를 기록했다.

외대 총장 선출은 총장후보선출규정 제24조(선출방식) 및 제32조(총장후보의 확정), 총장후보추천위원회 비상총회 의결에 따라 제3차 결선투표에서 득표율 1위 후보를 총장 후보로 추천하고 차순위 후보도 함께 법인 이사회에 보고한다. 이사회가 이 중 최종 한 명을 임명하면서 확정되는 구조다.

이번 13대 총장 선거는 11월 24일부터 28일까지 1·2·3차 투표로 진행됐다. 1차 투표에서는 9명의 후보 중 10% 이상 득표한 후보 4명이 2차로 진출했으며, 이어 2차에서 상위 두 명을 선별해 최종 선택을 위한 3차 투표에 올렸다.

교수 76%, 학생 12%, 직원 12%의 반영 비율이 적용됐고 특히 학생의 반영 비율은 지난 투표에 비해 5%에서 12%로 증가했다. 또한 3차 투표의 경우 교수 94.9%, 직원 97.5%, 학생 58.2%의 높은 투표율을 기록했다.

최다 득표자인 강기훈 통계학과 교수는 '세계와 연결되는 글로벌 지식혁신허브'를 비전으로 △AI 캠퍼스 구축 △QS 평가 국내 Top10 진입 △재정 3000억 원 규모 확보 등을 핵심 공약으로 제시했다.

한국외대 관계자는 “정관에 따라 향후 법인 이사회에서 이사장이 임명하는 절차가 남아있다. 두 후보 모두 이사회에서 각 핵심 공약과 발전과 비전에 대한 프레젠테이션 등을 진행하게 될 것”이라며 “이후 법인은 최종 한 명을 임명하는데 12월 안에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법인의 임명 절차를 남겨둔 현재 한국외대 총학생회는 지난 20일, 25일 '학교법인의 정상화를 촉구한다'는 성명서와 공문 등을 SNS에 발표하며 법인의 운영 방식과 의사결정 구조에 비판한 바 있다.

20일 낸 성명서에는 △송도캠퍼스 재정 부담의 법인 회계 상환 △중대 사안의 구성원 협의 등 대학 사유화 중단 △구성원이 선택한 최대득표자 후보 즉각 임명 등에 대한 내용을 포함했다.

25일에는 서울·글로벌캠퍼스 총학생회가 학교법인 이사장에게 공식 공문을 발송해 회신기한을 명시하며 성명서에 대한 법인의 공식입장과 이행 계획을 요구하기도 했다.

한국외대 관계자는 “학생회와 법인의 입장 차이는 주로 속도에서 비롯된 것이지, 소통이 단절된 상황은 아니”라며 “대학은 규모가 큰 조직인 만큼 절차도 많고, 현재 총장 선거·교육부 승인·회계연도 마감 등 고려해야 할 요소가 겹쳐 있어 진행 속도에 차이가 클 수 있다. 차기 총장이 공식 선출되고 시일이 지나면 상황이 더 개선될 것”이라고 말했다.

권미현 기자 mhkwo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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