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번주가 난립했던 KT 차기 최고경영자(CEO) 후보 압축 작업의 중대 고비가 될 전망이다. 빠르면 이번주말, 늦어도 다음주 최종 4배수 후보로 추려지는 과정에 있기 때문이다.
이번주 KT 이사후보추천위원회는 33명의 입후보자를 8명 가량으로 줄이는 작업을 진행한다고 한다. 내외부에서 자천타천으로 들어온 1차 후보 자체를 걸려내는 것만도 지난한 작업이다. 여기에 여당 중심의 정치권 연계 입김이 오가는 등 복잡한 속내가 짐작된다.
우선은 1·2차 여덟명에서 네명으로 가는 압축 과정에 정치권 영향은 최소화돼야 한다. 오히려 후보 선별 과정에서 정치 영향으로 올라온 인사에 대해선 최대한 불이익을 주도록 절차가 정립될 필요가 있다.
아무리 주인없는 KT라 해서 목적없이 지휘권이 휘둘려선 안된다. 2002년 공식 민영화 이후 계속되는 난맥상을 지켜봐온 국민으로선 이번 CEO 인선 과정과 이후까지 이런 상황이 지속되는 걸 결코 원치 않는다. 이번 CEO 만큼은 KT의 자립적 기업 운영을 책임지는 첫 주인공이 되길 기대하고 있다.
또 하나, 우리 통신산업에 있어서도 KT가 헤쳐가야할 길이 넓고 두텁다. 우선 코앞의 해킹·소액결제 피해 수습은 차치하고라도 인공지능(AI) 시대 인프라 구축, 네트워크 고도화 등은 우리나라 전체의 통신 안정성, 미래 네트워크 구성을 위해 더없이 중요한 역할이다.
이런 중차대한 역할을 짊어진 차기 CEO를 선출하는 것은 국익에 맞먹는 일이다. 따라서 이번 KT 차기 CEO 만큼은 정치권과의 친소 관계나 정부 주요 책임자들과 유대 관계와는 무관하거나 배체된 상태로 선출돼야 한다.
오히려 향후 글로벌 통신·네트워크 기술 생태계가 어떻게 변화할 것인지 꿰뚤고 있는 인사에게 맡겨져야 한다. 그 속에서 KT의 역할과 우리나라의 기회를 어떻게 확보할 것인지 방향을 찾을 수 있는 사람에게 지휘권이 주어져야 한다.
연내 새 CEO 선임이 이뤄진다손 치더라도 지금처럼 치열한 환경 속에선 하루의 공복도 길다 할 수 있다. 하루빨리 경영 책임의 공백을 메우고, 뛸 수 있도록 기회를 여는 것이 중요하다.
최근 주요 기업 인사와 내년 준비에서 드러나듯 인선의 최대 초점은 경쟁력과 기술이다. 새 KT CEO 또한 이런 기준에 동떨어져 있지 않다. KT가 가진 통신·네트워크분야 기술과 자산을 바탕으로 최대 역량과 주도권을 발휘할 수 있는 주인공을 낙점하는 것이 필요하다.
이진호 기자 jholee@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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