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천아트플랫폼 6·7기 입주작가로 활동한 김유정 작가가 홍콩에서 낭보를 전해왔다.
25일 인천문화재단에 따르면 김 작가가 소버린 아시아 아트 프라이즈의 특별상에 해당하는 ‘보그 홍콩 여성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소버린 아시아 아트 프라이즈는 지난 2004년부터 홍콩 소버린 아트파운데이션이 매년 아시아 15개 국가에서 활동하는 작가들을 대상으로 수여하는 미술상이다.
대상(Grand Prize), 특별상(Vogue Hong Kong Women’s Prize), 인기상(Public Vote Prize)부문으로 구성된다. 보그 여성상은 대상을 제외한 최고 점수의 여성 작가에게 주어지며, 상금 1만 달러가 수여된다.
그동안 한국은 대상에서 2명(2009년 데비한, 2011년 윤정미)과 대중의 투표로 선정되는 인기상에서 1명(2013년 우종일)을 배출했다.
이번 수상은 12년 만에 이룬 쾌거다.
1972년 인천에서 태어난 김 작가는 2015년과 2016년 인천아트플랫폼 입주작가로 활동했다. 그는 프레스코 회화를 중심으로 매체를 확장해 왔다. 틸란드시아를 활용한 식물 설치 작업을 통해 고유한 예술 세계를 구축하며 주목받고 있다.
김 작가는 “이번 수상은 저에게 큰 격려이자 앞으로 나아갈 수 있는 힘이 된다”며 “예술을 통해 세상과 소통하고, 더 많은 이야기를 전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아시아 예술가 30명 최종 후보군의 작품을 소개하는 전시는 오는 21일부터 29일까지 홍콩의 필립스 웨스트 구룡에서 개최된다. 오는 29일 오후 1시(한국시간)에 시상식 및 전시 작품의 경매가 진행될 예정이다.

[ 경기신문 / 인천 = 김민지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