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문화체육관광부(장관 유인촌)는 올해 17회를 맞이한 '해외 주요 인사 초청(케이-펠로우십)' 사업을 통해 5월부터 10월까지 11개국의 문화예술 분야 주요 인사 14명을 한국으로 초청한다.
◆독일, 프랑스, 헝가리, 미국, 호주, 영국 등의 공연예술, 문학 분야 저명인사 방한
문체부는 지난 2009년부터 재외한국문화원이 있는 주요 국가의 예술인, 문화예술기관장, 정책결정자 등을 초청하는 '해외 주요 인사 초청(케이-펠로우십)' 사업을 추진해 왔다. 그동안 주요 인사 200여 명이 방한해 한국에 대한 이해를 넓혔고, 이는 재외한국문화원과의 교류(네트워크) 확장으로 이어졌다. 올해는 재외한국문화원뿐만 아니라 지역에서 활발히 국제교류 활동을 펼치고 있는 문화예술축제와도 연결하여 더 큰 성과를 얻기 위해 초청 대상자를 해당 행사 주최기관의 추천을 받아 선정했다.

주요 초청 대상자는 다음과 같다. 유럽 고전음악계에 큰 영향을 끼치고 있는 독일의 '무지크페스트 베를린' 예술감독(빈리히 호프)은 7월에 한국을 찾아 부산시립예술단, 통영국제음악재단 관계자를 만나 협업을 논의한다. 2023년에 프랑스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문화계 여성 100인에 선정된 프랑스 몽펠리에 국립오페라오케스트라 총감독(발레리 슈발리에)은 6월에 부산국제무용제와 부산문화재단을 방문하고, 헝가리의 역사 깊은 예술대학 '리스트 음악원' 교수(롤랜드 젠팔리)는 8월에 제주국제관악제를 찾는다. 50개국 이상의 예술 전문가와 기관을 연결하는 미국의 국제공연예술협회의 회장(데이비드 베일리)은 10월에 서울아트마켓과 서울국제공연예술제를 비롯한 다양한 공연예술 현장을 둘러볼 예정이다.
아울러 9월 서울작가축제 기간에는 작년 한강 작가의 노벨문학상 수상 이후 커진 한국 문학에 대한 관심을 이어가고자 호주(시드니작가축제 예술총감독), 미국(아이오와대학교 국제창작교류프로그램 감독)의 문학 분야 전문가들을 초청한다.
◆문화예술기관 수요 바탕으로 초청 인사 선정, 실제 국제교류 활동으로 이어지도록 지원
그동안 '해외 주요 인사 초청' 사업에서는 재외한국문화원의 수요를 바탕으로 초청 대상자들을 선정해 왔다. 그러나 올해는 국내의 주요 국제 문화예술행사 주최기관들의 추천을 받아 재외한국문화원과 추천 기관이 직접 소통하고, 이를 바탕으로 초청 대상자를 결정했다. 이를 통해 지역 문화예술기관들은 비용이나 여건상 초청 수락을 받기 어려웠던 각국 정상급 인사를 재외한국문화원과의 협력과 문체부 장관 명의 초청으로 한국에서 만날 기회를 얻게 됐다. 초청 인사와 국내기관이 논의한 협업 사항들에 대해서는 해외 현지에서 재외한국문화원이 협력함으로써 이번 방한이 일회성 행사에 그치지 않고 실제적인 국제교류 활동으로 연결되도록 할 방침이다.
김현준 문체부 국제문화정책관은 "'해외 주요 인사 초청' 사업은 단순히 국내기관과의 형식적인 면담과 문화 체험에 그치지 않고 실질적 교류 활동의 시작점이 되어야 한다. 이를 위해 재외한국문화원이 초청 인사와 국내 문화예술기관과의 가교역할을 함으로써 지속적인 성과를 만들어 낼 것으로 기대한다"라며, "문체부는 논의된 후속 사업들을 재외한국문화원을 통해 추진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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