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갈량 “찬규야, 스피드와 싸우지 마라” 조언에 ‘컨택 불가 체인지업’ 장착한 임찬규

2025-03-27

“스피드와 싸우지 않았으면 좋겠다.”

강속구 투수를 꿈꾸던 임찬규(LG·33)에게 날카로운 변화구로 승부하는 ‘피네스 피처’의 길을 열어준 염경엽 감독의 한마디였다.

임찬규는 지난 26일 한화와의 경기에서 9이닝 무실점으로 완봉승을 기록했다. 2022년 KT 고영표 이후 3년 만에 나온 국내 투수 완봉승이다.

염 감독은 27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리는 한화와의 경기 전 “찬규가 우리 팀 국내 에이스로 성장한 건 기술이 아니라 생각이 바뀌었기 때문이다”라고 말했다. 염 감독은 “찬규는 전까지는 스피드(구속)과 계속 싸워왔다”라며 “제가 LG에 오고 나서 ‘스피드와 싸워서 않았으면 좋겠다’라고 딱 한 마디 했다”라고 말했다.

염 감독은 임찬규에게 ‘네가 가진 커브도 좋고 체인지업도 구종 가치가 나쁘지 않다, 이 두 개를 잘 살리면서 편안하게 시속 143~144㎞를 던지면 150㎞ 던지는 효과를 낼 수 있다’라고 조언했다.

임찬규는 염 감독의 말을 받아들여 변화구를 날카롭게 다듬는 데에 공을 들였다. 지난해에는 슬라이더를 새로 장착하기도 했다.

염 감독은 “어제 경기를 보니 (임찬규의) 체인지업이 더 날카로워졌더라”라며 “어제는 거의 타자들이 컨택을 못 했다”라고 말했다. 염 감독은 “찬규의 체인지업은 몸에서 크게 떨어지는 게 아니라 쭉 와서 마지막에 살짝 떨어진다”라며 “스트라이크 존에 들어와도 컨택이 안 된다”라고 말했다.

염 감독은 “우리 팀의 이지강과 최채흥도 스피드와 싸우려는 생각을 버리고 어떤 방향으로 싸워서 타자를 이길 것인지 전략적인 부분에 대해 고민을 했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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