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 좋지 않았다” 믿음 못 준 사사키, 다저스타디움서 굴욕적 강판

2025-03-30

일본프로야구가 자랑하는 ‘파이어볼러’ 사사키 로키(24)가 이번에는 2이닝도 채우지 못하고 강판됐다.

사사키는 30일(한국시각) 미국 LA 다저스타디움에서 펼쳐진 ‘2025 메이저리그(MLB)’ 디트로이트 타이거즈전에 선발 등판, 1.2이닝 2피안타 4볼넷 2실점으로 무너졌다. 평균자책점은 5.79까지 치솟았다(종전 3.00).

1회초 선두타자 맥킨스트리에게 안타를 맞고 불안하게 출발한 사사키는 1사 후 토켈슨에게도 안타를 허용하고 1,2루 위기에 몰렸다. 4번 타자 카펜터는 내야 뜬공 처리했지만, 이어 등장한 타자들에게 볼넷과 적시타를 허용했다. 만루 상황에서는 스위니에게 밀어내기 볼넷을 허용해 두 번째 실점을 했다.

2회초에도 선두 타자에게 볼넷을 내줬고, 2사 후 네 번째 볼넷을 허용했다.

당당하게 마운드에 올랐던 사사키는 1-2 끌려가던 2회초 2사 1,2루 위기에서 강판됐다.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던 데이브 로버츠 감독이 직접 마운드로 걸어 나오자 사사키도 강판을 직감한 듯 고개를 숙이며 아쉬움을 삼켰다.

일본프로야구(NPB) 최연소 퍼펙트게임을 달성한 강속구 투수로 큰 기대를 모았던 사사키는 빅리그 타자들 위력에 눌린 탓인지 스트라이크존으로 공을 꽂지 못했다. 스트라이크 비율이 52.5%(32개)에 불과할 정도로 제구가 되지 않았다. 볼이 많아지면서 4개의 볼넷을 허용했고, 투구수는 1.2이닝에 61에 이르렀다. 폭투도 또 나왔다.

이날 직구 최고 스피드는 156㎞에도 미치지 못했다. MLB 데뷔전이었던 '도쿄 개막시리즈'에서 찍은 기록한 최고 스피드 161.7㎞보다 훨씬 낮았다.

공 스피드 보다 컨트롤이 되지 않으면서 볼넷을 남발하고 있다는 것이 가장 큰 문제다. 지난 19일 일본 도쿄서 펼쳐진 개막 시리즈에서는 시카고 컵스를 상대로 3이닝 1실점을 기록했는데 당시에도 5개의 볼넷을 허용했다. MLB 2경기에서 무려 9개의 볼넷 허용이다. 마이너리그행 가능성까지 제기될 수 있는 수준이다.

경기 후 사사키는 MLB.com 등과의 인터뷰에서 “볼 스피드 컨트롤 모두 좋지 않았다. 짧은 시간 내 개선할 수 없겠지만 매주 던지면서 나아지는 모습 보여줄 것”이라고 말했다.

선발 조기 강판이라는 악재 속에도 다저스는 사사키 이후 무려 6명의 불펜 투수를 투입해 추가 실점은 1로 막았다. 그 사이 타선의 폭발로 7-3 역전승을 거두고 5연승을 질주했다. 개막 5연승은 1981년 개막 6연승 이후 처음이다.

사사키는 다음달 6일 필라델피아 필리스와 원정경기(시티즌스 뱅크 파크)에 등판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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