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동양뉴스] 책은 지식과 경험을 전달하는 가장 좋은 길라잡이라 할 수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많은 이들이 적극적으로 책을 읽지 않는 가장 큰 이유는 업무, 육아, 인간관계 등으로 인한 시간 부족 때문이 아닐까 생각한다. 또한 즉각적인 보상이 따르지 않는 것도 독서를 잘 하지 않는 이유 중 하나일 것이다. 영화나 게임 등과 달리 독서는 자기만의 시간을 확보해야 하고 몰입과 인내를 필요로 하기 때문이다.
정치 성향에 따라 좌우가 나뉘고 유튜브, SNS의 난무로 가치 판단이 힘든 현실에 살고 있는 거 같다. 이런 상황에서 안정감과 판단력을 높일 수 있는 것 중 하나가 양서를 통한 책 읽기가 아닐까 해서 본 칼럼의 주제로 정해봤다.
우리나라의 독서량 부족은 실제 통계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문화체육관광부의 조사에 따르면, 우리나라 성인의 연간 독서량은 평균 4.5권(2023년 기준)인데, 더욱 심각한 점은 성인의 약 48%가 1년에 단 한 권의 책도 읽지 않는다는 사실이다. 이는 OECD 국가 중에서도 상당히 낮은 편이다.
하지만 책을 읽지 않는 것이 단순히 독자만의 문제는 아닐 수 있다. 독자들은 흥미롭고 가치 있는 책을 원하지만, 시중에는 상업적 목적으로 양산된 비슷한 내용의 책들이 많아서 독서의 매력을 느끼기 어려운 경우가 많을 수 있다는 것이다. 즉 독자의 관심을 끌고 깊이 있는 사고를 자극할 수 있는 작가와 콘텐츠 부족도 독서율 저하의 한 원인이라 할 수 있겠다.
책을 통해 인생이 바뀐 어떤 인물들이 있을까? 대표적인 인물 중 한 명이 고명환 저자다. 과거 개그맨으로 활동하던 그는 사업을 시작했지만 여러 번 실패를 겪었다. 하지만 그는 포기하는 대신 독서를 통해 성공한 사람들의 전략을 연구하여 결국 자신만의 성공 공식을 정립함으로 안정적인 수익을 내는 사업가로 변신할 수 있었다.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인 빌 게이츠는 평생 독서를 습관화한 대표적인 인물이다. 그는 바쁜 일정 속에서도 매년 수십 권의 책을 읽고 이를 통해 미래를 예측하고 사업 전략을 수립했다고 한다. 미국 최고의 방송인 오프라 윈프리도 독서를 통해 인생이 바뀐 사례 중 하나다. 그녀는 가난한 환경에서 자랐고, 어린 시절 많은 어려움을 겪었지만 책을 통해 지혜를 얻고 희망을 가질 수 있었다고 말한다.
필자는 주말을 이용하여 가능한 꾸준히 독서를 하려고 한다. 전공 분야 혹은 업무와 직접적으로 관련이 없는 다양한 장르의 책을 읽는 편이다. 독서 습관 중 필자가 나름 잘했다고 생각하는 것은 정치인이 선거 시점에서 낸 자기 홍보용 책 등은 거의 읽지 않은 반면 객관적인 시각에서 쓴 책이나 잡지 등을 꾸준히 보았다는 것이다.
독서는 개인뿐만 아니라 지도자의 자질을 결정하는 중요한 요소이기도 하다. 대통령을 비롯한 주요 리더들은 복잡한 문제를 해결하고, 국민과 사회, 기업을 올바른 방향으로 이끌어야 하는 막중한 책임을 가진다. 이러한 역할을 수행하기 위해서는 깊이 있는 사고와 넓은 시야가 필요한데, 이런 측면에서 독서는 필수적이라 할 수 있다.
신동호의 ‘대통령의 독서’에서 책을 읽는 지도자가 장기적 안목을 갖추고 올바른 결정을 내릴 수 있다면서 대통령의 독서 습관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강조한다. 미국 루스벨트 대통령이 1만 권 이상의 책을 읽으며 역사적 지식을 바탕으로 정책을 결정했다는 점을 예로 들며, 대통령이 책을 읽지 않는 것은 국가 운영에 있어 치명적인 약점이 될 수 있다고 언급한다.
기본적으로 책을 많이 읽어야 한다. 하지만 궁극적으로는 책을 통해 자기 것으로 얼마나 체화하느냐가 핵심이다. 이를 위해서는 주요 문장을 메모하거나 내용을 정리하고 타인과 책 내용을 공유하는 것 또한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된다.
독서의 이점은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특히 깊은 사고력과 공감 능력, 그리고 민주시민으로 자질을 갖추어 나가는 것이라 사료된다. 정치를 비롯하여 여러 부문에서 어수선한 분위기가 계속되고 있는데, 시간을 확보하여 차분하게 독서를 통해 개인과 사회가 더 성숙해지길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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